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가장 선전하고 있는 팀을 꼽으라면 단연 비야레알이다.
‘노란 잠수함’ 비야레알은 1일(한국시간) 현재 승점 21점(7승3패)으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비록 레알 마드리드와 사라고사에 대량 실점하며 완패했지만, 짜임새 있는 조직력과 창조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바르셀로나와 발렌시아를 누르며 줄곧 2~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사실 시즌 개막 이전만 해도 비야레알의 이번 시즌을 놓고 전망이 엇갈렸다.
회의적인 입장의 전문가들은 지난 시즌 말미 9골을 몰아치며 팀의 8연승을 주도했던 디에고 포를란(AT 마드리드)의 빈자리를 들었고, 이를 대신할 주세페 로시(20)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리켈메 공백은 이미 지난 시즌을 통해 극복했다손 치더라도, ‘포를란 없이 사는 법’을 아직 찾지 못했기에 이 같은 회의론에 힘이 실렸던 게 사실이다.
또한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도 무대가 바뀌면 슬럼프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20세에 불과한 로시가 스페인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
그러나 프리시즌 인상적인 플레이로 가능성을 보인 로시는 리그 득점부문 2위(6골)에 랭크, 쏟아졌던 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우고 있다. 무엇보다도 발렌시아와의 개막전부터 골맛을 보는 등 기복 없는 득점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로시의 이 같은 활약은 비야레알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수 있지만, 맨유 팬들에게는 적지 않은 아쉬움으로 다가가고 있다. 불과 4개월 전만 해도 로시는 맨유의 촉망받는 유망주였기 때문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지난 2004년 17세의 로시를 영입할 당시, ‘맨유의 미래’라고 치켜세우며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로시는 제한적이던 1군 무대 출전에도 불구하고, 2005-06시즌 12경기(6경기 교체투입)에서 4골-4도움을 기록하며 맨유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그러나 풍부한 경험을 쌓아야한다는 미명 아래, 로시는 뉴캐슬과 파르마에서 임대생활을 보내야했다. 결국 올 여름 퍼거슨 감독은 로시와의 결별을 택했다.
퍼거슨 감독이 지금까지 내렸던 결정은 그의 뛰어난 안목에 대한 호평으로 이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베론-베컴-판 니스텔로이와는 성격이 다른 로시와의 결별은 성급한 판단이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출전 기회를 보장해준 비야레알로 이적해 새로운 미래를 그려가고 있는 로시는 5일 AT 마드리드와의 리그 11라운드를 앞두고 골폭죽을 준비하고 있다.
4위 AT 마드리드(승점20점)는 비야레알과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이다. 특히, 로시와 나란히 득점 2위에 올라있는 아게로와 맨유-비야레알 선배 포를란(4골,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 미정)이 버티고 있어 경기에 나서는 로시의 각오는 비장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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