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머리 위에(?)´ 시어러의 빛과 그림자

이상엽 객원기자 (4222131@naver.com)

입력 2007.06.22 20:46  수정

1996년부터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앨런 시어러(37,은퇴)를 최고의 스타로 만들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시어러는 통산 260골을 기록, 앤디 콜(188골)과 앙리(174골)를 제치고 당당히 이 부문 역대 1위에 올라있다. 말 그대로 시어러는 프리미어리그와 뉴캐슬이 만든 스타이자 전설이었다.

다국적 스타들이 즐비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시어러는 뉴캐슬 팬들은 물론 잉글랜드 팬들로 하여금 자부심을 갖게 했던 선수였다.

뉴캐슬은 시어러를 앞세워 많은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 모으며 높은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시어러가 은퇴한지 1년이 지난 지금, 그에겐 ‘뉴캐슬의 전설’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닐 정도로, 뉴캐슬에서 시어러의 영향력은 실로 크다.

뉴캐슬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부푼 꿈을 안고 볼튼 원더러스 지휘봉을 잡고 있던 ‘빅 샘’ 샘 앨러다이스 감독을 영입했다.

하지만, ´입김 센´ 시어러가 앨러다이스 감독의 선수 영입 작업에 개입하면서 잦은 충돌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시어러가 앨러다이스 감독에게 “벨라미를 영입하지 말라”는 등 간섭이 심해지자, 일부 뉴캐슬 팬들은 시어러에 비난을 가하기 시작했다.

시어러의 현역시절에도 그의 절대적인 존재감에 밀린 선수들이 쏟아낸 불만은 있었다. 뉴캐슬과 시어러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패트릭 클루이베르트(30,아인트호벤)가 대표적인 예.

2004-2005시즌 클루이베르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떠나, 뉴캐슬에서 뛸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적응에 실패, 한 시즌 만에 뉴캐슬을 떠나야만 했다. 클루이베르트는 “뉴캐슬은 시어러 위주로 경기가 이뤄진다. 뉴캐슬 축구의 시작과 끝은 시어러의 발에서 나오는 것 같다”며 비꼬았다.

많은 축구팬들도 “뉴캐슬이 시어러로 인해 많은 인기를 누린 것이 사실이지만, 그로 인해 현재 팀이 몰락의 위기를 걷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뉴캐슬 팬들만 이 점을 간과하고 있다”며 시어러의 막대한 영향력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즉, 그 동안 시어러 위주의 경기를 펼친 뉴캐슬이 시어러가 은퇴한 지금도 그의 그늘에 갇혀 있다는 것.

‘감독 머리 위에 시어러’란 표현이 나올 정도로, 이미 뉴캐슬에서 시어러의 영향력은 ‘적색경보’ 수준에 달했다. 시어러의 입김은 앨러다이스 신임 감독보다 더욱 세게 느껴지고 있고, 이로 인해 뉴캐슬이 혼란에 빠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 [해외축구] 뉴캐슬 ‘빅 샘’…“베컴 임대 포기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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