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연애 대신…서툰 모솔들 포착한 넷플릭스
자극적 사연으로 이끄는 화제성
비연예인 청춘들의 ‘썸’과 ‘사랑’을 지켜보는 것을 넘어, ‘모솔’(모태솔로)들을 초대하고 파격 실험을 감행 중이다. 연애 콘텐츠가 고자극을 추구하면서 ‘변주’와 ‘유통기한 임박’ 사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솔로지옥’ 시리즈로 글로벌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넷플릭스는 ‘평범한’ 연애 대신 독특한 콘셉트로 시청자들을 겨냥 중이다. 기상천외한 돌발 상황에 던져진 참가자들의 본능적으로 깨어나는 연애 세포를 포착하는 연애 관찰 실험 예능 ‘연애실험실’에 이어 모태솔로들의 연애기 다루는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2’(이하 ‘모솔연애2’)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연애전쟁' 포스터ⓒJTBC
‘연애실험실’은 소개팅 시작부터 끝까지 호텔 침대에만 있는 ‘침대 소개팅’을 비롯해 인적이 드문 산장에서 고립된 채 서로를 탐색하는 ‘고립 연애’ 등 돌발 상황으로 출연자들을 밀어 넣는다. ‘평범한’ 상황이 아닌, 낯선 의외의 장소에서 나오는 다른 행동을 통해 기존의 연애 예능과는 또 다른 재미를 전하겠다는 의도다.
‘모솔연애’ 시리즈 역시, 설정을 비틀어 색다른 재미를 추구한다. 시즌1에서는 모태솔로 출연진의 서툰 면모로 웃음을 자아내는 등 ‘마치 시트콤을 보는 것 같다’는 평을 받았었다.
JTBC ‘연애전쟁’은 벼랑 끝 연인들의 피 터지는 전쟁을 담는다. 가수 이효리, 김희철, 방송인 서장훈이 MC를 맡아 조언을 건네고, 또 결판을 내준다. 앞서 공개된 첫 회에서는 하루 17시간 근무하는 유명 트레이너 남자친구와 남자친구에게 끊임없이 서운함을 쏟아내는 프리랜서 여자친구의 사연이 담겼었다.
달달하고, 설레는 연애 대신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포착하는 모양새다. ‘침대 소개팅’이라는 자극적인 키워드로 주목을 받은 ‘연애 실험실’은 관찰 카메라로 출연자를 포착하는 것을 넘어, 상황 설정까지 가미해 출연자의 진짜 감정을 포착하고자 한다. 연애 예능을 보며 생생한 리액션 쏟아내던 유튜버 찰스엔터가 패널로 나서 날것의 분위기를 강조했다.
여기에 비연예인 출연자들의 진짜 이야기를 통해 고자극을 추구하는 ‘연애전쟁’까지. ‘평범한’ 연애 예능으로는 이목을 끄는 것이 힘들어지고 있다.
'연애실험실'·'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2' 포스터ⓒ넷플릭스
이제는 ‘꾸준한’ 장르가 됐지만 ‘자극적’ 전개 없이는 이전 시즌만큼의 관심을 유발하기 힘든 것도 현실이다. ‘솔로지옥’ 시리즈는 초반 시즌만큼의 화제성은 느껴지지 않으며, 극사실주의 데이팅을 표방하는 ‘나는 솔로’의 경우 출연자 왕따 논란이 있었던 31기 출연진을 향한 관심이 유독 뜨거웠다.
그럼에도 아슬아슬한 것이 사실이다. ‘연애전쟁’에서는 연애 MBTI 검사에서 ‘독재자형’으로 분류된 김희철이 “여자친구에게 ‘무릎 꿇어’라고 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그건 다 하지 않냐”, “무릎을 꿇으라고 안 해도 무릎을 알아서 꿇지 않냐”라고 발언, ‘방송용 멘트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는 등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불쾌감을 유발했다.
자극적인 키워드로 관심은 유발했지만, 다소 심심한 전개로 이렇다 할 반응을 끌어내지 못하는 ‘연애실험실’처럼, 변주의 효과가 미미한 사례도 없지 않다.
아직 남은 전개가 있으며, ‘모솔연애2’는 출격을 앞두고 있다. 자극도를 높인 콘텐츠들이 끝나가는 연애 콘텐츠의 유효기간을 늘릴 수 있을지, 자극적인 콘셉트를 뒷받침할만한 탄탄한 전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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