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인니·본부장-태국·캐나다 등 연쇄 고위급 협의
WTO 개혁 공감대·디지털 통상 협력 강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9일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고 있다.ⓒ뉴시스
통상 당국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와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태지역 및 글로벌 경제체와의 '통상 가교(Bridge)' 역할 강화에 나섰다.
산업통상부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인도네시아, 태국, 캐나다, 뉴질랜드, 홍콩 등 주요 아태지역 경제체 고위 인사와 세계무역기구(WTO), 국제상공회의소(ICC) 사무총장 등과 연쇄적인 양자협의를 진행했다.
우선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우리 기업의 현장 애로 해소에 집중했다. 특히 최근 인도네시아의 SNI(국가 표준) 인증제도 개편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가전기업들의 어려움과 관련해 시행유예와 인증기관 확대를 요청했다. 또한 국내 에너지 기업의 액화천연가스(LNG) 장기계약 물량 안정적 공급을 요청하는 등 기업의 실질적인 부담 완화에 주력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태국, 캐나다 등과의 협의를 통해 FTA 네트워크 확대와 전략 산업 협력을 가속화했다.
수파지 수톰푼 태국 상무부 장관과 '한-태국 CEPA' 협상 진행 상황을 점검하며 조속한 타결을 당부했다. 태국이 아세안 3위 경제대국이자 제조업 허브인 만큼, CEPA를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 및 시장 다변화를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마닌더 시두 캐나다 국제통상부 장관에게 한국의 잠수함 설계·건조 역량을 강조하며 캐나다 잠수함 수주사업을 안보 협력뿐 아니라 산업, 에너지·핵심광물, 첨단기술 등 다방면 협력의 계기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더불어 캐나다가 부과 중인 철강 저율할당관세(TRQ) 관련 우리 업계의 우려를 전달하고 긴밀한 협의를 요청했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30일 경북 경주시 소노캄에서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WTO 사무총장과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뉴시스
아울러 여 본부장은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WTO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급변하는 통상 환경 속 WTO의 적실성 유지를 위해 투자원활화 협정 등 복수국 간 협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2026년 카메룬에서 열릴 '제14차 WTO 각료회의(MC-14)'에서 WTO 개혁 관련 실용적 성과 도출 필요성에 공감했다.
뉴질랜드와의 면담에서는 발효 10주년을 맞는 '한-뉴질랜드 FTA' 성과를 평가하고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등 다자 채널을 통한 디지털·공급망 등 미래지향적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존 덴튼 ICC 사무총장과는 전자세관 도입을 통한 무역 원활화와 디지털 무역 표준화 등 민간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이번 APEC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 이후 이어지는 APEC 정상회의 기간에도 주요 경제체 고위급과의 양자면담을 통해 아태지역과의 경제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현지 진출기업 애로 해소, FTA 네트워크 확대, 안정적 공급망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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