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국민의힘,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승적 협조하라"

"尹 보석 헛된 망상, 지귀연 판결서 시작" 맹비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의힘의 협조를 재차 요구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관련해 "이재명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 협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상정할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에 상정되는 쟁점 법안들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예고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민생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말은 단순한 정치 구호가 아니다"라며 "국민의 명령이자 약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조직 개편은 새 정부가 국민과 약속한 대선 공약을 실현하는 데 꼭 필요한 조치"라며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국민의힘의 대승적인 협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법적으로 불가능한 보석을 신청했다"며 "윤 전 대통령은 법조인으로 사형이나 무기징역에 해당하는 범죄는 보석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윤 전 대통령이 어떤 의도로 보석을 신청했는지 많은 국민들께서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며 "도대체 누가 윤 전 대통령에게 이러한 희망고문을 하고 있느냐"고 했다.

그는 "극우 성향의 윤어게인 세력이 주도하는 장외집회냐, 아니면 국민 불신 속에서도 유유자적 재판을 이어가는 지귀연 재판부냐"라며 "그것도 아니라면 특검법 위헌 확인 헌법소원을 정식 심판에 회부한다는 헌법재판소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헛된 망상은 지귀연 재판부의 편법·불법 판결에서 시작된다"며 "사법부의 자성과 결자해지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이 신청한 보석 심문은 오는 26일 오전 진행된다. 특검팀이 법원에 요청한 실시간 생중계 여부는 오늘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