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진행된 美 타임지와 인터뷰 공개
"트럼프, 성과지향적·현실적인 사람"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미국 측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였다면 나는 탄핵을 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8일 공개된 미국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협상팀에 합리적인 대안을 요청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의 타임지 인터뷰는 지난 3일 진행됐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미국과 진행한 무역 협상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요구 조건들이 엄격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우리 정부는 지난 7월말 미국과 협상을 통해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조건으로 3500억 달러의 미국 내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협상 타결 이후 양국 정부는 협상 세부 이행사항을 확정하고 문서화하기 위한 협의를 지속 중이다.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외부에서 예측 불가능해 보이지만 성과지향적이고 현실적인 인물"이라며 "패자로 남는 결론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비합리적 선택을 하지 않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타임지는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을 무역 문제에서 북한 문제로 돌린 부분도 있었다는 취지의 진단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노벨평화상과 관련해 "북핵 문제에서 구체적인 진전이 있다면 그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이는 트럼프 대통령일 뿐일 것"이라고 했다.
과거 민주당 정부가 대체로 미국과는 거리를 두고 일본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중시했다면,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순방지로 미국 워싱턴행에 앞서 일본 도쿄를 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 기반은 한미동맹에 있다"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는 지리적 근접성과 역사적 관계, 경제·인적 교류 때문에 완전히 끊을 수 없다. 서방 세계도 이 점을 이해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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