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월드컵 앞두고 내달 미국, 멕시코와 평가전
활동량 좋은 카스트로프로 대표팀 3선 고민 해결할지 관심
선발 될 경우 첫 외국 태생 혼혈 태극전사 탄생
독일 연령대 대표팀 출신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는 과연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미국 원정으로 치러지는 9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국가대표 선수 명단을 발표한다.
홍명보호는 9월 7일 오전 6시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맞붙은 뒤 10일 오전 10시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월드컵 본선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대회 개최국이자 북중미의 강호들을 상대로 잇따라 실전 모의고사를 치르는 소중한 기회이기 때문에 홍 감독도 최정예 멤버를 구성해 원정에 나설 전망이다.
최대 관심사는 카스트로프의 발탁 여부다. 그는 최근 소속을 독일축구협회에서 대한축구협회로 변경하며 태극마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독일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 소속의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6세 이하(U-16)부터 U-21 대표팀까지 독일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선발되며 독일 A대표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선수다.
현재 3선 포지션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축구대표팀으로서는 왕성한 활동량과 출중한 압박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카스트로프가 합류할 경우 전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카스트로프는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풀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라 활용 가치가 높다.
카스트로프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 실패 이후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팀 전 감독이 발탁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현재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선발 후보군에도 꾸준히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내달 미국 원정을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해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만약 카스트로프가 발탁된다면 외국 태생의 혼혈 선수가 A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혼혈 선수로 A대표팀에서 활약한 사례는 한국인 어머니와 영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1998 프랑스 월드컵에 나갔던 수비수 장대일이 있다.
올해 프로축구 K리그2 안산서 활약하는 공격수 강수일 역시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이지만 그는 국가대표팀에 선발되고도 A매치에 나서진 못했다.
장대일과 강수일 모두 출생지는 한국이다.
또 카스트로프가 홍 감독의 선택을 받는다면 두 나라 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는 이중국적 축구선수로서 한국 대표팀을 선택한 첫 남자 선수가 된다.
여자 선수의 경우 미국에서 미국인 아버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이중 국적을 가진 케이시 유진 페어(유르고르덴)가 한국 여자 대표팀에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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