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영광 줘도 불법계엄 막는다…그게 국민 배신 않는 길" 한동훈, 김건희~신평 면회에 일갈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8.21 18:31  수정 2025.08.21 18:59

한동훈, '김~신 면회' 설왕설래에 일축

신평, 김건희 여사 접견 후 페이스북에

"한동훈, 어찌 그럴 수 있나" 발언 공개

김건희 변호인측 '허위 발언'이라 반박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김건희 여사를 접견하고 온 신평 변호사가 꺼낸 '무한한 영광' 발언 논란에 대해 "나는 무한한 영광을 대가로 준다 해도 매관매직과 불법계엄을 막는다"고 일축했다. 그것이 국민을 배신하지 않는 길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동훈 전 대표는 21일 페이스북에 "김 여사와 신평 씨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소리가 오갔는지 모르나 분명한 건 나는 무한한 영광을 대가로 준다 해도 매관매직과 불법계엄을 막는다"며 "그것이 국민을 배신하지 않는 길이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신평 변호사가 지난 19일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김 여사의 접견을 다녀온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일축하는 내용이다.


신 변호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가)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한동훈이 어쩌면 그럴 수가 있느냐'고 한탄하기도 했다"며 "그가 그렇게 배신하지 않았더라면 그의 앞길에는 무한한 영광이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 아니냐고 했다"고 적었다. 신 변호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라 불렸던 인물이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2일 정치자금법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서울남부구치소에 수용됐다.


현재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 여사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에게 명품 목걸이와 함께 사위의 인사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한 전 대표가 "매관매직을 하지 않는다"고 말한 건 이 부분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신 변호사의 이 같은 발언은 현재 '진실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김 여사의 법률대리인인 유정화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서 "선임된 변호인도 아닌 신 변호사가 특정 기자의 요청에 따라 무단으로 김 여사를 접견하고 이어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하며 민감한 사건 관련 발언을 쏟아낸 행위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유 변호사는 "이는 사건 당사자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 향후 재판에도 돌이킬 수 없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위험한 언동"이라고 덧붙이며, 신 변호사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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