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與지도부와 만찬 회동…'검찰개혁 온도차' 해소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5.08.21 00:05  수정 2025.08.21 00:22

"당정대, 이견 없이 檢개혁 추진 분명히 확인"

"수사·기소 분리 원칙 檢개혁안 추석前 마련"

李대통령 "원팀…새 정부 효능감 느끼도록"

정청래 "정부 성공, 당이 뒷받침하도록 노력"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와 만찬에서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와 주스 건배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만찬을 하고, 추석 전까지 '검찰 수사·기소 분리' 대원칙을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담기로 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0일 만찬이 끝난 뒤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이날 만찬은 오후 6시 30분부터 2시간가량 이어졌다.


박 수석대변인은 "오늘 환담에서는 검찰개혁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며 "당정대는 이견 없이, 그리고 흔들림 없이 검찰개혁을 추진할 것을 분명하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기소 분리 대원칙을 추석 전까지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담기로 했다"며 "이후 후속 조치는 정부가 만반의 준비를 거쳐 계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에 대해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했고, 김병기 원내대표는 "수사·기소 분리 자체가 대변혁"이라고 했다.


검찰개혁 추진 속도와 내용을 두고 대통령실·정부·민주당 사이에서 온도차가 감지된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이날 만찬으로 정 대표의 검찰개혁 속도전에 힘이 실리게 됐다.


정 대표는 검찰개혁 입법 완료 시점으로 '추석 전'으로 제시했지만, 이 대통령은 최근 검찰개혁 주무부처인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공론화를 당부하면서, 당정대 간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었다. 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정확하고 확실한, 그리고 섬세한 개혁을 주문했다"고 밝혔고, 김민석 국무총리도 "국민이 볼 때 졸속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꼼꼼히 가는 것이 좋다"며 사실상 속도조절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등 신임 지도부와 만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이 대통령은 당 지도부에게 '당정 화합'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정청래 대표의 당선과 지도부 구성을 축하드린다"며 "당과 정부가 원팀으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국민께서 새 정부의 효능감을 느끼시도록 하자"고 했다.


이 대통령은 "말보다 결과로 책임지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국민께서 내 삶이 바뀌고 있다는 체감을 하실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 다하자"고 했다.


이에 정 대표는 "정상외교를 준비하시는 바쁘신 중에도 초대해 격려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지고 성과를 냄으로써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당이 뒷받침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정대가 한 몸처럼 움직이도록 하자"고 했다.


이날 만찬 회동에는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김병욱 정무비서관이 배석했다. 당에서는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 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황명선·서삼석 최고위원, 한정애 정책위의장, 조승래 사무총장, 이해식 전략기획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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