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과 잔존세력 때문에 정당 해산 위기 봉착한 것"
"당심, 민심 따라야…수용 않으면 싸워도 못 이겨"
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나선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강제수사의 단초를 제공한 것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부부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국민의힘을 지키기 위해선 배신자 윤 전 대통령을 걷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경태 후보는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전당대회 중에 (특검이)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이 어디에서 비롯됐나. 바로 김건희 특검, 내란 특검, 채상병 특검 등 배신자 윤 전 대통령과 관련있다"며 "국민의힘을 배신하고 국민을 배신한 윤 전 대통령과 그 잔존세력 때문에 우리가 위기에 봉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선 그는 "저는 비장한 각오로, 정당해산 위기 앞에 이 자리에 섰다"며 "우리 당은 배신자 윤 전 대통령 때문에 정당 해산 위기에 빠져있다. 위헌이자 불법인 12·3 비상계엄은 국민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도 아직 국민의힘 일부세력은 진정성 있는 반성과 책임있는 모습 보이지 않고 오히려 윤어게인을 외치거나, 윤 전 대통령을 배신한 자는 물러가라고 외친다"며 "어처구니가 없다. 헌법을 무시하는 극우들에게 묻는다. 비상계엄이 얼마나 중대한 범죄인지 모르는가"라고 일침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구속돼 내란죄 (혐의를 적용) 받는 사실을 모르나"라며 "한줌도 안 되는 일부 세력이 (윤 전 대통령) 만세를 불러봤자 국민들이 봐주나"라고 토로했다.
조 후보는 "비상계엄을 해제시킨 저 조경태를 배신자로 만든 사람은 자유민주주의를 외칠 자격이 없다. 국민의힘에 남을 자격이 없다"며 "윤 전 대통령은 임기도 채우지 못하고 허망하게 민주당에 정권을 갖다 바쳤다. 다섯 개 죄로 기소돼 정치생명 거의 끝난 이재명을 살려준 사람이 배신자 윤 전 대통령"이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제 배신자 윤 전 대통령과 확실하게 절연해야 한다"며 "당심은 민심을 수용해야 한다. 민심을 수용하지 않으면 국회의원 200명이 있어도 싸워서 이길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아침 우리 당을 해산해야 한다는 국민 여론이 과반이 넘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단 슬픈 소식을 들었다"며 "그야말로 절체절명 위기다. 현명하신 당원 여러분이 나서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국민의힘이 진정한 국민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 중도층 지지 받는 사람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며 "그 적임자가 저 조경태다. 조경태만이 정당해산을 막을 수 있고 국힘을 살릴 수 있다. 제가 정통보수를 재건하고 혁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초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는 집중 호우로 인해 온라인 합동연설회로 대체됐다.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오는 22일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개최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