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조국·윤미향' 사면에 "李대통령 사면권 남용에 사법시스템 무너져"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8.11 17:05  수정 2025.08.11 19:03

정경심·최강욱·노환중·백원우 포함

"이번 사면, 조국친위대 총 사면인듯"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이 이재명 정부의 첫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 포함된 것에 대해 "이 대통령의 사면권 남용에 따라 사법시스템 자체가 무너지게 생겼다"고 비판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조 전 대표와 윤 전 의원이 이번 광복절 특사 명단에 포함된 것을 겨냥해 "국민과 야당의 반대를 묵살하고 오만과 독선으로 단행한 이번 광복절 특사는 대통령 사면권 남용의 흑역사로 오래 동안 기록될 것"이라며 "이재명 정권이 국민을 상대로 싸우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미향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에, 조국(전 대표)은 지난해 12월에 최종 판결이 나 고작 반 년 남짓 밖에 되지 않았고 형기의 반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사면이 실시됐다"며 "이렇게 할 것 같으면 수사나 재판은 왜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운을 뗐다.


이어 "조 전 대표와 함께 입시비리를 저지른 정경심 전 교수, 입시비리를 도와준 최강욱 전 의원, 조 전 대표의 딸에게 장학금 준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조 전 대표와 함께 청와대 감찰을 무마시킨 백원우 전 대통령실 민정비서관까지 모두 사면에 포함됐다"며 "이번 사면은 그야말로 조국친위대 총 사면인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결국 정권교체 포상용 사면권 집행"이라며 "여기에다 위안부 할머니의 피눈물을 팔아 개인의 사리사욕을 챙긴 반역사적·패륜적 범죄를 저지른 윤 전 의원을 광복절에 사면한단 건 몰역사적인 사면의 극치이자 국민에 대한 감정적 도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비대위원장은 "온 국민이 함께 기뻐하고 기념해야 할 광복절 80주년의 의미를 퇴색시킨 최악의 정치 사면에 대해 국민과 함께 규탄한다"며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 다시 한 번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송 비대위원장은 '오늘 사면이 국민통합을 동력 삼아 내란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종합적인 고려로 이뤄졌다'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 통합을 바란다며 국론 분열의 최대 원인을 제공했던 조 전 대표와 정 교수의 사면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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