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때문에 이주했다" 해외에 집 구한 유명 방송인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07.23 10:59  수정 2025.07.23 10:59

미국 유명 방송인 엘런 디제너러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영국으로 이주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엘렌 디제너러스(오른쪽)와 배우자인 호주 출신 배우 포티아 드 로시ⓒSNS

지난 2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디제너러스는 이날 영국 첼트넘의 한 극장에서 방송인 리처드 베이컨과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이주했다는 언론보도가 맞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디제너러스는 당초 배우자인 포샤 드 로시와 함께 1년에 몇 달 정도 시간을 보낼 별장을 마련할 생각으로 영국에 집을 구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선거 전날 이곳에 도착했고, 이튿날 잠에서 깨어보니 친구들이 울고 있는 이모티콘이 담긴 메시지를 많이 보냈다"라며 "그걸 보고 그(트럼프)가 당선됐구나 싶었다. 그리곤 이곳에서 지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디제너러스가 영국으로 이주한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그는 "영국에서 지내면서 삶이 이전보다 더 나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동물들이 대접받는 방식, 사람들이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모습 등 이곳에서의 모든 것이 더 좋다"면서 "사람들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두렵지 않은 곳에 살고 싶다. 모두가 다른 사람과 그들의 차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동성애자이기도 한 디제너러스는 최근 미국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던 연방대법원의 결정을 뒤집으려는 시도가 일고 있는데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앞서 디제너러스는 지난 2022년 스태프에 대한 '갑질' 의혹이 불거져 19년간 진행했던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를 중단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내가 매우 직설적일 수는 있지만 그런 이야기들은 모두 '낚시성(clickbait)' 주장"이라며 "앞으로의 행보는 매우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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