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가 성접대 모임에?...이미지 타격 입은 男배우

장소현 기자 (jsh@dailian.co.kr)

입력 2025.08.19 09:28  수정 2025.08.19 10:13

여성 아나운서들 동석한 모임서 성적 발언

후쿠야마 "분위기 띄우려 잘못된 방식 써"

일본의 국민배우로 불리는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여성 아나운서들을 상대로 한 '성접대 모임'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18일 일본 주간지 여성세븐은 나카이 마사히로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후지TV가 진행한 내부 조사에서 후쿠야마가 '유력 프로그램 출연자'로 명시됐다고 보도했다.


ⓒ후쿠야마 마사하루 .SNS 갈무리

조사 결과 후쿠야마는 2005년부터 후지TV 오오타 료 전 전무이사와 정기적인 모임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 최소 19명의 여성 아나운서가 동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에는 후쿠야마가 오오타 전 전무에게 "여성 아나운서와의 모임을 기대한다", "신입 아나운서를 만나고 싶다" 등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매년 1~2회 모임이 열렸으며, 자리에서는 성적 농담과 불쾌감을 유발하는 대화가 오갔다는 증언도 나왔다.


당시 모임에 참석했던 일부 아나운서들은 "후쿠야마의 대화에 성적인 내용의 농담이 포함돼 있었고, 전무도 이에 동조하며 성적인 대화를 즐겼다"고 진술했다.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스틸컷 갈무리

이에 대해 오오타 전 전무는 "1990년대부터 후쿠야마와 작품 관련 상담을 해왔고, 그 과정에서 친목 성격의 모임을 열었다"며 "제가 초대한 자리였고 후지TV 직원과 아나운서, 후쿠야마 측 관계자도 동석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후쿠야마는 여성세븐과의 인터뷰에서 "불쾌한 기분을 느낀 분을 특정하는 행위는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모임에서 분위기를 띄우려 했던 방식이 잘못됐다"며 성접대 논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어 소속사 아뮤즈 측도 모임에 참석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후지TV로 회자되고 있는 성희롱적 문제는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1969년생인 후쿠야마는 1988년 영화 '혼노5g'을 통해 데뷔한 이후 '용의자 X의 헌신', '한 여름의 방정식', '바람의 검심', '가을의 마티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2013년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통해 깊은 인상을 남기며 국민배우 반열에 올랐다.


한편, 나카이 마사히로 성폭행 사건은 일본의 남성아이돌 그룹 SMAP 멤버인 마카이 마사히로가 후지TV 전 아나운서 와타나베 나기사에게 성폭행 및 낙태를 종용한 사건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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