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먹고 130명 '집단 이상 증상'…여름철 조심해야 하는 '이 질환은?'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5.07.12 08:06  수정 2025.07.12 08:21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서초구의 한 김밥 집에서 김밥을 먹은 130여 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서초구청은 지난 9일, 방배동 소재 김밥 집에서 김밥을 먹고 복통이 생겼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조사 증이다.


지금까지 구청에서 파악한 유증상자는 130여 명으로, SNS와 포털사이트 카페 등에는 지난 5일부터 해당 가게 김밥을 먹고 식중독과 고열 증상이 나타났다는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고객은 "열이 40도 이상으로 고열로 가다 보니까 이게 그냥 단순 장염은 아닌 거 같아서 큰 병원을 방문을 했다"며 "거기서 균 검사한 후 살모넬라균하고 독성 있는 대장균이 나왔다"고 전했다.


해당 김밥 집은 지난 8일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보건 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행정처분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10곳이 참여하는 장관감염증 표본 감시 결과, 살모넬라균 감염증 환자는 6월 첫 주 66명에서 넷째 주 127명으로 92.4% 급증했다. 살모넬라균 감염 시 6~72시간 후 경련성 복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두통의 증상을 보이며 며칠간 설사가 지속되어 탈수가 생길 수 있다.


가금류의 장에 기생하는 살모넬라균은 계란 껍데기에 붙어 있다 조리 과정에서 손이나 칼·도마 등 조리기구를 통해 옮겨가며 식중독을 일으킨다. 계란액을 장시간 상온에 방치한 뒤 섭취하거나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계란을 만진 후 손을 씻지 않고 식재료를 준비할 때 교차 오염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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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모넬라균은 섭씨 85도 이상에서 열처리하는 경우 완전히 사멸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재료를 충분히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박영준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장은 "계란을 만진 뒤에는 손을 씻어야 한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충분히 익혀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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