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버튼'만 누르면 '현금·입법'이…국회, 李 개인 자판기로 전락"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07.07 10:26  수정 2025.07.07 10:28

민주당 李정부 첫 추경안 강행 처리에

"李, 현금 버튼 누르면 현금이 쏟아지고

입법 버튼 누르면 아무 법안이나 쏟아져"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추가경정예산안이 민주당 주도로 강행 처리된 것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현금 버튼을 누르면 현금이 쏟아져 나오고 입법 버튼을 누르면 아무 법안이나 쏟아져 나온다"고 비판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7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스스로 떳떳했다면 정부 추경예상안에 대통령실 업무지원비(특수활동비) 부활을 반영하고,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통해 직접 국민에게 양해를 구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업 예산, 지난해 민주당이 주도해 전액 삭감했던 대통령실 특활비 증액안 등이 담긴 31조7914억원 규모의 추경안은 지난 5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여당이 졸속 심사를 통해 일방적으로 처리했다"는 이유로 표결에 불참했다.


송 위원장은 "심사 과정에서 여당 의원들을 앞세워 특활비를 슬그머니 집어넣은 것은 아주 비겁한 차도살인 정신의 민낯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번 추경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국채 21조를 발행하면서 소비쿠폰이란 이름으로 12조원 돈 뿌리기 포퓰리즘 예산을 편성한 것"이라고 꾸짖었다.


이어 "포퓰리즘 추경은 이제 포퓰리즘 위법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민노총 언론노조의 방송장악을 위한 방송3법, 민노총의 청구서인 노봉투법, 전국농민회총연합회(전농)의 청구서인 양곡관리법을 강행 처리하겠다고 한다"며 "우리 경제 전체 파이를 키우기보단 이재명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도와준 노조, 이익단체를 위한 파이 배분에 몰두하는 입법속도전이다. 국회가 이 대통령의 개인 자판기로 전락하는 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야당에 주어진 견제와 비판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서는 "장관 후보자 중에 전과나 의혹이 없는 후보자를 찾아보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부모가 아파트를 사주면 신분이 고착화된다고 강연에서 말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아들의 아파트 매입을 도와준 외교부 장관 후보자,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고 곳곳에서 겹치기 근무를 했던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권오을, 온 가족이 태양광 사업에 얽혀있으면서 태양광 사업 지원 법안을 연달아 발의했던 통일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제자 논문 가로채기에 논문 중복 게재까지 연구 윤리를 잇따라 파괴한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변전충(변호사·전과자·이해충돌) 내각의 추악한 민낯이 국민 앞에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며 "대통령과 국무총리처럼 전과와 의혹이 있는 사람들만 골라 기용하기로 작정한 모양"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국민과 함께 전과, 음모투성의 장관 후보자들의 능력과 도덕성을 현미경 식으로 낱낱이 검증해 이재명 정권의 오만한 일방통행 정치를 막아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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