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난 3일 국무총리 임명안 재가
"국민 무시 헌정사 오점 될 의회 폭거"
여가 14일, 환경·중기 15일, 노동 16일
인사청문회 일정 확정…벼르는 野
김민석 국무총리가 이재명 정부 첫 총리로 공식 임명됐다. 국회 임명동의안이 국민의힘 불참 속에 처리되면서 이후 예정된 장관 후보들에 대한 청문회도 난관이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5시 36분께 김민석 국무총리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 대통령의 재가는 지난달 4일 이재명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지명한 지 29일 만이자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한 지 35일 만이다. 이 대통령의 재가까지 이뤄지면서 김 총리는 이재명 정부 초대 총리이자 제49대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인준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국회 본관 본회의장 앞에서 규탄 대회를 열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의 인준 강행은 결코 끝이 아니다"며 "이재명 정권의 파국의 시작을 알리는 분명한 선언서"라고 꼬집었다.
또 "김민석은 사퇴하라. 총리인준 의회 폭거 민주당은 각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위원장은 "우리는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독재적 폭거를 또다시 목격했다"며 "불과 한 달 전 이재명 대통령은 소통과 협치를 복원하겠다고 말했는데 새빨간 거짓말이었다"고 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을 맡았던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저희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허니문 기간이고, 또 김 후보자가 첫 총리로서 인사청문회를 하게 됐기 때문에 웬만하면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고 통과시켜 주려고 했다"며 "그러나 김 후보자는 성긴 그물도 빠져나가지 못할 정도로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인청특위 위원인 김희정 의원도 "한 해 국가 살림살이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면서 무슨 국무총리를 하겠다고 나서느냐"라며 "입만 열면 거짓말 행진에 공식 자료 하나 없이 입으로만 때우는 묻지 마 청문회까지, 개인의 위기를 넘어설진 모르지만 대한민국 위기를 넘길 수 있는 국무총리의 자격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박충권 의원은 "탈북민을 반도자로 모욕한 김민석 후보자는 즉각 사퇴하라, 이재명 대통령은 탈북민과 국민 앞에 사죄하고 즉각 지명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앞으로 이어질 각 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의 공세도 강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지난 4일 오전 회의를 열고 소관 부처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날짜를 확정했다.
후보자별 인사청문회 날짜는 △강선우 후보자 14일 오전 10시 △김성환 후보자 15일 오전 10시 △한성숙 후보자 15일 오전 10시 △김영훈 후보자 16일 오전 10시다.
국민의힘은 야당 반대에도 장관 임명을 강행하는 양상을 반복하는 행태를 꼬집어 일방적인 국정 운영이라는 비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지난 2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1기 내각은 '국무회의'가 아닌 '의혹 열람표'에 가깝다"고 했다.
이어 "한성숙 후보자는 음란물 유포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고, 김영훈 후보자는 전과 5건을 기록한 '폭력 전력자'"라며 "거기에 더해, 5곳에서 동시에 월급을 받은 '겹치기 논란'의 권오을, 위장전입과 태양광 이해충돌 의혹을 안고 있는 정동영까지 대통령이 도장 찍은 명단엔 자격 대신 의혹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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