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선종에 민주당 대권주자들 애도…"한반도 평화 관심 잊지 않겠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04.21 20:07  수정 2025.04.21 20:09

이재명 "교회는 물론 전 세계에 큰 가르침"

김동연 "평화의 한반도 향한 여정에 용기"

김경수 "국민에게 준 안식 잊지 않을 것"

2014년 8월 18일 4박5일 방한 일정을 모두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이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손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이재명 후보는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리스도의 정신을 몸소 실천했다"며 "가톨릭교회는 물론 전 세계에 큰 가르침을 주셨다"고 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보여주신 관심을 기억한다"며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세례 주시며 슬픔을 위무하시던 모습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선종 전날 성 베드로 광장에서 부활절을 축하하며 남기신 말씀도 '전쟁을 끝내라'는 메시지였다"며 "세상은 여전히 전쟁과 갈등·불평등과 빈곤으로 신음하고 있지만, 교황은 더 나은 세상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고 희망을 주셨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정치는 공동선을 위한 가장 높은 형태의 자선이다. 정치는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것'이라던 교황의 말씀을 가슴에 되새긴다"며 "사회적 약자와 가난한 이들을 위해 더 많은 정치인들을 허락해 달라던 교황의 호소를 내 삶으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는 "우리는 불완전하고 슬픈 세상을 따스이 감싸주던 가장 밝은 빛 하나를 떠나보냈다"며 "우리나라와도 각별했다. 2014년에는 한국에 방문해 세월호 유가족들의 슬픔을 위로했고, 2018년과 2021년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나 평화의 한반도를 향한 여정에 큰 용기를 주셨다"고 했다.


김 후보는 "우리는 교황께서 남기신 빛으로 서로를 비추고 사랑하며,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것 "이라고 다짐했다.


김경수 후보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한국과 한국 국민에게 깊은 사랑을 표해주셨다"며 "한국을 방문한 역대 두번째 교황으로, 방한 당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만나고,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집전해 국민의 마음을 위로해 주시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재임 기간, 기회가 될 때면 한반도 평화를 여러 차례 강조해 주셨다. 남북정상회담에 메시지를 보내주시고, 2023년 성탄절 메시지로 '대화와 화해의 과정을 거쳐 한반도의 긴장이 풀리기를' 기원해주시기도 했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 국민에게 주신 안식과 평화를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교황청에 따르면 2013년부터 12년간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를 이끌어온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활절 이튿날인 이날 88세로 선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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