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왔다... 가장 잘 팔리는 소형 가전은 이것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5.06.08 06:00  수정 2025.06.08 06:00

얼음정수기 시장, 기술·디자인 경쟁 후끈

코웨이 얼음정수기 RO.ⓒ코웨이

6월 들어 기온이 빠르게 오르면서 소형 얼음정수기 시장이 여름 가전의 ‘핫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관련 제품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대기업과 중견업체들이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주도권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는 제품의 ‘소형화’와 ‘디자인 개선’이 시장 핵심 경쟁 요소로 떠오른 상태다. 한 손에 잡히는 슬림형 제품부터, 냉동 보관 기능을 탑재한 고급형 제품까지 주방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성 모델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쿠쿠홈시스·청호나이스, 교원웰스 등 주요 가전 브랜드는 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얼음정수기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주방 가전 사업에서 일부 철수한 SK매직 역시 얼음정수기 제품은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시장조사업체들에 따르면, 국내 얼음정수기 시장 규모는 전체 정수기 시장의 약 20% 수준으로 연간 약 60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과거에는 여름철 계절 가전으로 취급됐지만, 최근에는 사계절 수요로 이어지면서 1~2인 가구의 필수 가전으로 자리매김하는 추세다.


코웨이 1~4월 얼음정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로 나타났다. 작년 전체 판매량 역시 2023년보다 30%나 늘어나는 등 매년 증가세다. 또다른 정수기 업체 청호나이스가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가정용 얼음정수기는 '아이스트리 플리'로, 하루 최대 750알의 얼음을 생성한다. 0.0001㎛ 기공의 멤브레인 필터가 탑재돼 중금속을 비롯한 44개의 유해 물질을 제거한다.


제로 100 슬림 얼음정수기.ⓒ쿠쿠

교원 웰스 역시 지난해 4월 출시와 함께 대박을 터뜨린 아이스원 얼음정수기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아이스원 얼음 정수기 효과를 등에 업은 교원 웰스의 지난해 4~5월 얼음정수기 판매 비중은 1년 전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쿠쿠 역시 지난 3개월(2~4월)간 얼음 정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했다.


SK매직의 경우 '원코크 플러스 얼음물 정수기'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 중이다. 터치 한 번으로 얼음과 물이 동시 출수되는 신개념 정수기다. 신모델 ‘원코크 플러스 얼음물 정수기’는 얼음물 기능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 등 각종 홈카페 음료를 사계절 내내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형 가전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여름 한철용 제품이었다면, 요즘은 음료 습관이나 주방 인테리어 트렌드에 맞춘 1인 1얼음정수기 시대로 변모하고 있다"며 "레드오션인 정수기 시장에서 얼음정수기 시장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크고 확장 가능성도 높아 많은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참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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