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순회경선에 국민의힘 권영세 '관전평'
"김동연·김경수…나머지 후보들은 들러리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리게 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첫날 충청권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88.2%를 득표한데 이어 둘째날 영남권 경선에서는 마침내 90.8%라는 기록적 득표율이 나오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독재국가인 러시아와 구 이라크의 선거에 빗대 의문을 표했다.
권영세 위원장은 20일 민주당 대선후보 영남권 경선 결과가 나온 직후 페이스북에 "최근 더불어민주당 경선 결과를 보며 과연 이것이 민주주의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며 "충청권 첫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88.2%라는 압도적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고, 김동연 후보는 7.5%, 김경수 후보는 4.3%에 그쳤다. 나머지 후보들은 들러리"라고 바라봤다.
충청권 순회경선이 치러진 충북 청주는 고향이 충북 음성인 김동연 후보의 연고지인 관계로 그나마 김동연 후보의 표가 나오면서 이재명 후보가 90% 달성에 '실패' 했지만, 이날 치러진 영남권 순회경선에서는 끝내 이 후보가 득표율 90%를 달성하고야 말았다.
영남권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90.8%를 얻었으며 김경수 후보는 5.9%, 김동연 후보는 3.3%를 얻는데 그쳤다. 원내 170석 공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특정 후보가 88~90%의 득표율로 압도적 독주를 이어가는 것은 헌정 사상 선례를 찾기 어려운 이례적인 일이다.
이와 관련, 권영세 위원장은 "이런 압도적 득표율은 독재국가의 선거를 떠올리게 한다"며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87.3%의 득표율로 당선됐고, 과거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도 100%에 가까운 득표율로 선거를 치른 바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당 경선은 국민 앞에 미래 비전과 혁신 의지를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무대"라며 "형식적 절차에 머무르는 경선이 아닌, 실질적 경쟁과 공정·다양성이 살아있는 경선이 진정한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의 국민의힘은 21~22일 이틀간 100%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2차 예비경선 진출 후보 4명을 가려낸다.
CBS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18~19일 무선 100% ARS 방식으로 국민의힘 예비경선과 동일한 '역선택 방지조항'에 따라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469명에게 설문한 결과, 한동훈 후보 21.1%, 김문수 후보 21.0%, 홍준표 후보 20.6%로 세 후보의 2차 예비경선 진출이 유력시 된다.
4위 자리를 놓고 혈투를 벌이고 있는 나경원 후보의 지지율은 7.2%, 안철수 후보는 6.1%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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