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득표율 90% 달성에…"푸틴·후세인 떠올리게 한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5.04.21 04:10  수정 2025.04.21 04:10

민주당 순회경선에 국민의힘 권영세 '관전평'

"김동연·김경수…나머지 후보들은 들러리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리게 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김경수·김동연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9일 오후 충북 청주 서원구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21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첫날 충청권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88.2%를 득표한데 이어 둘째날 영남권 경선에서는 마침내 90.8%라는 기록적 득표율이 나오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독재국가인 러시아와 구 이라크의 선거에 빗대 의문을 표했다.


권영세 위원장은 20일 민주당 대선후보 영남권 경선 결과가 나온 직후 페이스북에 "최근 더불어민주당 경선 결과를 보며 과연 이것이 민주주의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며 "충청권 첫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88.2%라는 압도적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고, 김동연 후보는 7.5%, 김경수 후보는 4.3%에 그쳤다. 나머지 후보들은 들러리"라고 바라봤다.


충청권 순회경선이 치러진 충북 청주는 고향이 충북 음성인 김동연 후보의 연고지인 관계로 그나마 김동연 후보의 표가 나오면서 이재명 후보가 90% 달성에 '실패' 했지만, 이날 치러진 영남권 순회경선에서는 끝내 이 후보가 득표율 90%를 달성하고야 말았다.


영남권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90.8%를 얻었으며 김경수 후보는 5.9%, 김동연 후보는 3.3%를 얻는데 그쳤다. 원내 170석 공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특정 후보가 88~90%의 득표율로 압도적 독주를 이어가는 것은 헌정 사상 선례를 찾기 어려운 이례적인 일이다.


이와 관련, 권영세 위원장은 "이런 압도적 득표율은 독재국가의 선거를 떠올리게 한다"며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87.3%의 득표율로 당선됐고, 과거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도 100%에 가까운 득표율로 선거를 치른 바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당 경선은 국민 앞에 미래 비전과 혁신 의지를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무대"라며 "형식적 절차에 머무르는 경선이 아닌, 실질적 경쟁과 공정·다양성이 살아있는 경선이 진정한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의 국민의힘은 21~22일 이틀간 100%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2차 예비경선 진출 후보 4명을 가려낸다.


CBS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18~19일 무선 100% ARS 방식으로 국민의힘 예비경선과 동일한 '역선택 방지조항'에 따라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469명에게 설문한 결과, 한동훈 후보 21.1%, 김문수 후보 21.0%, 홍준표 후보 20.6%로 세 후보의 2차 예비경선 진출이 유력시 된다.


4위 자리를 놓고 혈투를 벌이고 있는 나경원 후보의 지지율은 7.2%, 안철수 후보는 6.1%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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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안이 언론인가 매국일보인가
    2025.04.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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