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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대선 때 '김대업'식 공격 있을 것…당대표, 패기보다 경륜"


입력 2021.05.12 10:08 수정 2021.05.12 10:20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수도권 4선으로 세 차례 대선 치러 두 번 승리

반기문 실패했지만 지금 상황서 도움될 사례

윤석열, 국민의힘 플랫폼에 올라오는 게 유리

김종인의 격려? 전당대회에선 오히려 역기능"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이 6·11 전당대회와 관련해 초선 당대표보다는 대선을 여러 차례 치러본 자신과 같은 경륜 있는 중진의원이 당대표에 적임자라고 자처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외곽 지원'은 당원들 사이에서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영세 의원은 12일 오전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수도권 4선이자 당 개혁을 끊임없이 주장해왔던 사람으로서 개혁성도 충분하고, 세 차례의 대선을 핵심적으로 관리해 두 차례의 승리를 이끌어냈다"며 "2017년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돕다가 실패를 했지만, 오히려 그 실패 경험은 지금의 상황에서 굉장히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전당대회 일정도 어느 정도 확정이 됐으니까 곧 (출마선언의 시기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오는 22일 후보등록을 접수한 뒤, 30일부터 권역별 순회 합동연설회를 실시한다. 이후 내달 7~10일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 9~10일 국민여론조사를 거쳐 11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당내에서 초선 김웅·김은혜 의원과 원외의 이준석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 등이 당권에 도전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번 전당대회는 내년 3월 9일에 있을 대선을 지휘하는 지도부"라며 "대선이라는 게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보수를 궤멸시켜 100년을 집권하겠다는 분들은 과거 '김대업 사건'이나 '기양건설 사건', 최근 4·7 보궐선거에서 박영선 후보가 오세훈 시장에게 한 것처럼 엄청난 공격들이 예상된다"며 "이런 부분들을 잘 관리해나가려면 단순히 패기만으로는 부족하고 경험과 경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웅 의원이 지난 7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회동하고, 대선 과정에서 김 전 위원장을 다시 영입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역할론'을 내세우며 '외곽 지원'을 기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 70%, 국민여론조사 30%로 치러지는 전당대회의 특성상 큰 득은 없을 것으로 바라봤다.


권영세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이 당에 있으면서 업적도 있었지만 과도 있었는데, 특히 최근에 (당을) 나와서 하는 말씀들은 듣기가 굉장히 불편한 게 사실"이라며 "계량적으로 평가를 해보지는 않았지만 김종인 위원장이 밖에서 하는 행태를 보면, (김 전 위원장으로부터) 격려를 받는 게 오히려 역기능도 있을 수 있겠다"고 분석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서울법대 두 학번 선후배인 권 의원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의 오세훈 서울시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사례에 비춰봐도 윤 전 총장이 빨리 제1야당으로 들어오는 게 본인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권영세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오세훈 시장과의 단일화 경선 당시에 지지율이 훨씬 높았지만, 결국 단일화를 하는 과정에서 보면 오 후보가 결국 이긴 것 아니겠느냐"며 "대다수의 국민들이 국민의힘을 플랫폼으로 해야 한다고 인정을 해준 것이라 평가하기 때문에, 윤 전 총장도 정치를 어디에서 하느냐의 부분에서는 국민의힘 플랫폼에 올라오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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