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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초점] DJ DOC 갈등?…아직은 ‘이현배의 삶’을 추모할 때다


입력 2021.04.19 15:51 수정 2021.04.19 15:53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이하늘, 김창열에 분노한 이유 직접 밝혀

DJ DOC 곡, 이현배가 대리 작곡·작사 주장

김창열 "혼란스럽고 애통한 시기, 억측 삼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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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이현배가 심장마비로 제주도에서 삶을 달리한 지 이틀째. 그런데 어느 순간 고인은 사라지고 DJ DOC의 갈등 문제가 더 대중의 관심을 모으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고(故) 이현배는 지난 17일 제주도 자택에서 사망했다. 심장마비로 추정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갑작스런 비보에 다이나믹듀오의 최자, 현진영, 이승환, 주비트레인, 디지 등 동료들의 추모의 글을 올렸다. 이들 뿐 아니라, 팬들도 고인의 SNS에 추모글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추모 분위기가 어느 새 이하늘과 김창열의 갈등, 그리고 DJ DOC 곡의 실제 작사‧작곡가의 진위여부로 사라지고 있다.


이하늘은 18일 김창열이 올린 고인의 추모글에 욕설을 달아, 팀내 갈등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후 이하늘은 19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김창열에게 욕설을 남긴 이유를 밝혔다. 이하늘은 DJ DOC 멤버들이 함께 제주도 땅을 샀고, 이현배가 게스트하우스 사업을 총괄했지만, 김창렬이 공사비용 납입을 거부하면서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하늘은 이현배가 김창열, 정재용의 대리 작사 및 작곡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DJ DOC 곡의 멜로디와 가사를 이현배가 만들었다고 주장한 부분이다. 이하늘 말에 따르면 김창열과 정재용은 멜로디라인을 만들 능력이 없다. 그럼에도 이들의 이름을 크레딧에 올린 건 책임감을 갖기 바라서였다고 설명했다. 이 주장이 사실이면 DJ DOC 그룹에 대한 신뢰성 자체가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고 이현배와 친분이 있는 가요계 관계자들은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현배는 ‘이하늘 동생’으로 대중에게 알려져 있지만, 가요계에서는 음악인으로서 이미 높은 인지도를 자랑했다. 그를 기억하는 이들은 음악적인 부분은 물론 “좋은 형” “좋은 동료”로 이현배를 평가했다. 그런데 추모하기에도 아까운 시간에 DJ DOC 갈등이 먼저 부각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을 잘 아는 한 래퍼는 “그들 사이의 일을 누구도 정확하게 알 수는 없겠지만, 하늘이 형이 동생을 잃은 슬픔에 격하게 말했다고 생각한다”며 “현배 형을 떠나보낸 이후 이런 일이 더 큰 이슈가 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관객 하나 없는 무대에서 공연하는 동생들에게 직접 고기 사주고 구워줬던 현배 형이었다. 논란은 뒤로 하고 추모의 시간이 더 필요할 때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가요계 관계자도 “동생을 잃은 이하늘이 김창열을 향한 분노가 조금 더 시간이 지나서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일단 고인의 대한 모든 절차가 끝난 후 작사와 작곡에 대한 진실 여부 등은 다퉈도 되지 않았을까 싶다”며 재차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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