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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거나 난적이거나’ 류현진 앞에 놓인 책무


입력 2021.04.19 16:19 수정 2021.04.19 16:1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AL 이적 후 처음 마주하는 팀들 대거 등장

다음 등판 보스턴은 리그 최강의 타선 보유

AL 이적 후 사실상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 류현진. ⓒ 뉴시스 AL 이적 후 사실상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 류현진. ⓒ 뉴시스

등판 일정이 이틀 뒤로 밀린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이 리그 타격 1위 보스턴과 마주한다.


류현진은 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펜웨이 파크에서 열리는 ‘2021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앞서 류현진은 19일 캔자스시티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우천 취소 경기가 발생하는 바람에 등판 일정이 밀렸고, 결국 보스턴 원정 1차전에 등판하게 됐다.


지난해 토론토 이적 후 코로나19로 인해 단축 시즌을 치렀던 류현진은 올 시즌 비로소 제대로 된 에이스 대접을 받고 있다. 그러면서 그에 걸맞은 책무도 뒤따르고 있다.


류현진이 이적하면서 마주하게 된 두 가지 난관은 바로 낯선 환경과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다.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2019년까지 내셔널리그 소속 LA 다저스에서만 뛰었던 류현진은 4년간 8000만 달러의 좋은 대접을 받고 아메리칸리그로 자리를 옮겼다. 사실상 이적 후 첫 풀타임을 치르는 올 시즌 많은 새로움과 마주하고 있는 류현진이다.


시즌 첫 승을 안겨줬던 지난 텍사스전은 류현진이 빅리그 데뷔 후 25번째 마주한 상대팀이었다. 류현진은 낯선 텍사스를 상대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고, 기다렸던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며 본격적인 승수 사냥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이 아직까지 맞대결을 벌이지 못한 팀은 5팀이나 남아있다. 전 소속팀인 LA 다저스만이 내셔널리그 소속이고 휴스턴과 시애틀(AL 서부지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등판이 취소된 캔자스시티(이상 AL 중부지구)전에 등판한 경험이 없다. 이들과는 토론토에 머무는 한 언젠가 만나게 될 팀들이다.


리그 최강의 타선을 보유한 보스턴. ⓒ 뉴시스 리그 최강의 타선을 보유한 보스턴. ⓒ 뉴시스

그 어렵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류현진을 난감하게 만드는 환경이다. 특히 이번에 마주할 보스턴은 올 시즌 리그 최강의 타선으로 중무하고 있다.


류현진은 역대 보스턴과의 경기에 두 차례 등판했고, 아직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고 있다.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억제했을 뿐 2경기 12이닝서 무려 12개의 피안타를 허용한 좋지 못한 기억이 있다.


특히 보스턴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는 팀 타율(0.277)을 앞세워 동부지구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타율 0.386을 기록 중인 잰더 보가츠와 J.D. 마르티네스(타율 0.364)가 정교한 타격으로 상대 배터리를 흔들고 있으며 5홈런을 기록 중인 타자(마르티네스와 라파엘 디버스)가 둘이나 있어 장타 또한 조심해야 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두 차례 맞대결을 통해 연이어 호투를 펼치며 ‘양키스 징크스’를 떨치는데 성공했다. 점점 완성형 투수로 변모해가는 류현진이 보스턴마저 제압하며 모든 장애물을 걷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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