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꽃 ‘칼라’ 국산 신품종 ‘코튼캔디’, 우수성 인정받았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입력 2021.03.10 15:15  수정 2021.03.10 15:16

농진청 개발, 기호도 평가에서 5점 만점에 4.1점

“꽃 모양이 둥글고 깔끔, 무름병 저항성도 지녀”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 중 ‘칼라’의 신품종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라’는 환희·열정이라는 꽃말과 함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결혼식에 즐겨 사용하는 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하얀색 칼라는 깨끗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풍겨, 공간을 식물로 장식하는 ‘식물 인테리어(플랜테리어)’ 꽃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10일 봄을 맞아 소비 시장과 농가 기호를 반영해 육성한 ‘칼라’의 새 품종과 기존 보급 종 가운데 인기를 얻고 있는 품종을 소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흰색 칼라는 꽃 모양이 우수하고 병에 강하며, 품종마다 피는 시기가 달라 재배하기도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새로 개발한 ‘코튼캔디’는 꽃 모양이 둥글고 깔끔하며 칼라를 재배할 때 가장 문제가 되는 무름병(독특한 냄새가 나면서 흐물흐물해져서 썩는 식물병)에 중간 정도 저항성을 지닌 품종으로, 작년 기호도 평가에서 5점 만점에 4.1점을 받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국내 백색 칼라 주요 품종 ⓒ농진청

또 우수 품종인 ‘원교 C4-21호’는 꽃이 늦게 피는 만생종으로, 식물 세력이 강하고 꽃잎 포개짐이 우수해 꽃 모양이 아름답다.


기존 품종 가운데서는 2017년 육성한 ‘스완’은 꽃을 피우는 데 걸리는 시간(개화소요일)이 짧아 일찍 출하할 수 있고 꽃수가 많아 높은 시장성으로 각광 받고 있다.


아울러 2008년 육성한 ‘몽블랑’은 꾸준히 사랑받는 중생 품종이다. 무름병에 강하며 특히 꽃 모양이 우아하고 아름다워 농가 만족도가 높은 품종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흰색 칼라 10개 품종과 유색 칼라 2개 품종을 육성했는데 국산 품종 보급률은 2015년 9%에서 2020년 15.6%로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품종 개발단계에서 무름병 저항성과 자구(새끼구) 증식률을 조사해 선발하는 방식으로 국내 재배 환경 적응력이 높은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산 품종 칼라를 재배하는 김동규 씨(전북 익산시 팔봉동)는 “국산 칼라는 무름병에 강하고 꽃색이 아름다우며, 수확기 조절이 가능하다”며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국내 품종에 대한 도매인들의 인식이 낮아 아쉬운 점이 있는데 차츰 개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칼라 꽃이 그간 고급 꽃으로 인식돼 안정적인 소득 작목으로 인정받는 만큼, 무름병에 강한 우수 품종을 개발해 농가 소득을 올리는 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