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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 외로울까봐"…故 경동호 모친 아들 보낸 날 세상 떠나


입력 2021.01.12 08:03 수정 2021.01.12 08:04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모세 인스타그램

방송인 고(故) 경동호가 지난 9일 장기기증으로 새 생명을 주고 영면에 든 가운데, 그의 어머니도 발인 당일 세상을 떠났다.


가수 모세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동호 어머니께서 아셨나보다. 큰아들 외롭지 말라고 손을 잡아주러 가셨다"라고 부고 소식을 전했다.


이어 그는 "문제는 작은 아들이다. 엄마와 형을 동시에 잃은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이다"라며 "많은 위로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모세는 "형의 가는 길 외로울까 봐 형을 보낸 지 6시간 만에 어머니도 함께 떠나셨다"는 내용과 장례식장과 발인 날짜, 장지 등이 담긴 부고 전문도 함께 공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동호 폰이 잠겨 있어 많은 분들께 연락이 못 갔을 것이다"라며 "지인분들께서 이 글을 널리 퍼뜨려 알려주시길 부탁드린다"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모세 인스타그램

경동호는 뇌출혈 판정을 받고 9개월간 병상에서 사투를 벌이다 지난 7일 장기기증으로 새 생명을 안기고 세상을 떠났다.


앞서 모세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동호 군이 오늘 뇌사 판정을 받았다"며 "마지막 가는 길까지 장기기증이라는 멋진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호를 아는 분들께서는 가는 길 외롭지 않게 명복 빌어주실 것 부탁드린다. 어머님께서도 많이 아프신 상태이다. 많은 도움 역시 부탁드린다"고 경동호 모친의 투병 소식을 함께 전했다.


한편 경동호는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재학 중 2004년 KBS 'MC 서바이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이후 KBS 2TV '뮤직뱅크', '굿모닝 대한민국', KBS 1TV '6시 내고향' 등에서 리포터로 활약했다. 방송가를 떠난 뒤에는 스피치 강사로 활동해왔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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