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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도 플로리다, 바이든도 플로리다


입력 2020.10.30 14:06 수정 2020.10.30 14:06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5시간 간격으로 플로리다 유세

바이든 "플로리다 이기면 끝"

트럼프, 영부인 대동해 "여긴 우리 집"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후보. ⓒAP/뉴시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후보. ⓒAP/뉴시스

미국 대선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5시간 간격으로 플로리다주(州)에 출격했다.


경합주 6곳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배정된 플로리다(29명)는 며칠 새 지지율 우위가 뒤바뀔 만큼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29일(현지시각) 미 정치분석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최근 여론조사 10건을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플로리다에서 1.6%p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0.4%p로 역전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만에 자리를 내준 셈이다.


플로리다는 현장·우편투표를 합산한 최종 결과가 이르면 대선 이튿날 발표될 것으로 전망돼 대선 향배를 가를 주요 격전지로 평가된다.


바이든, 플로리다 도시 2곳 찾아
플로리다 승리시 대선 승리 유력


바이든 후보는 이날 하루 동안 플로리다 남부 '브로워드 카운티'와 서부 '탬파'를 잇따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바이든 후보는 플로리다에서 승리할 경우 백악관 입성이 유력해진다. 그는 "플로리다가 푸른색(민주당)이 되면 끝"이라며 "바로 여기 플로리다에서 여러분이 열쇠를 쥐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6개 경합주 중 미시간(선거인단·16명)과 위스콘신(10명) 2개주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경합주 6곳 외 다른 지역의 개표결과가 지난 2016년 대선과 같다는 가정하에 미시간·위스콘신·플로리다(총 55명)를 차지할 경우 '매직넘버'인 270명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현지시각) 플로리다 탬파에서 열린 드라이브인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현지시각) 플로리다 탬파에서 열린 드라이브인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트럼프, 같은 도시 찾아 '맞불 유세'
영부인까지 대동해 지지 호소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위스콘신 열세를 감안하면 플로리다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바이든 캠프가 이틀 전 플로리다 유세를 예고한 상황에서 트럼프 캠프가 이날 급작스레 같은 주, 그것도 같은 도시 유세 계획을 발표한 것은 플로리다의 중요성을 여실히 드러낸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플로리다 탬파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 주차장에서 영부인과 함께 등장했다. 자신을 도울 이렇다 할 간판 정치인이 없는 만큼, 가용한 자원 중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멜라니아 여사를 대동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여보, 여기가 우리 집이에요"라며 거주지 주소가 플로리다라는 점을 어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뉴욕에서 플로리다로 거주지를 옮긴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각) 플로리다 탬파에서 선거운동을 마친 뒤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와 함께 걸어가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각) 플로리다 탬파에서 선거운동을 마친 뒤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와 함께 걸어가고 있다. ⓒAP/뉴시스
'바이든 우위' 미시간서 처음으로
트럼프 승리 여론조사 발표


한편 미 여론조사 기관 트라팔가는 이날 미시간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2%p 따돌렸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트라팔가는 라스무센과 함께 지난 대선에서 '유이하게' 트럼프 대통령(당시 후보) 승리를 예견한 기관이었다.


다만 RCP가 트라팔가 조사를 포함해 최근 여론조사 6건을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여전히 6.5%p 리드를 지키고 있다. RCP 통계상으로 바이든 후보는 지난해 10월 이후 단 한 번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위를 뺏긴 적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미시간 현장유세에서 여론조사 열세를 언급하며 "가짜 여론 조사다. 우리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기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바이든 후보는 오는 31일 미시간을 찾는다. 이번 유세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동행한다. 두 사람의 공동 유세는 이번이 처음이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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