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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D-2' LG화학 물적분할 표대결 주목…주가 향방은


입력 2020.10.28 14:42 수정 2020.10.28 14:45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국민연금, LG화학 물적분할 반대 입장으로 막판 변수 작용

LG화학 물적분할 단기적 불확실성↑…주가 우상향 기대 UP

LG화학이 전지(배터리) 부문 물적분할을 위한 주총을 앞두고 국민연금이 반대입장을 표명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뉴시스 LG화학이 전지(배터리) 부문 물적분할을 위한 주총을 앞두고 국민연금이 반대입장을 표명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뉴시스

2대주주인 국민연금이 LG화학의 전지(배터리) 부문 물적분할 계획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임시주총 통과 표대결 향방과 주가의 함수 관계에 시장 이목이 쏠리고 있다.


LG화학은 오는 30일 주주총회 의결 이후 내달 1일 법인 설립 등 물적분할에 따른 골격안을 미리 만들어 놓은 상태다. 사실상 무리없이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국민연금이라는 돌반 변수가 생기면서 LG화확은 임시주총 결과에 대한 손익계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2분 현재 LG화학의 주가는 전장대비 8000원(1.42%) 상승한 64만1000원에 거래중이다. 지난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다가 수급상으로 보면 외국인이 꾸준히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고 개인은 혼조흐름이다. 무엇보다 기관이 꾸준히 매도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량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다가 전날 국민연금의 반대 입장 표명에 다시 거래량이 늘고 있다. 하루 거래 평균 거래량이 많을 때에는 53만주를 넘어서기도 했다.


LG화학은 지난 7월 말 이후 한달여만에 50.7%가 뛰며 78만5000원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그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주가 맥이 빠진 상태다.LG화학은 물적분할에 반발한 주주들을 달래는 차원에서 향후 3년간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원 이상의 현금 배당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는 등 주주친화 행보도 보였다.


최근 물적분할 이슈로 조정국면에 있었지만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행사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주가 반등 전환됐다. LG화학 최대주주 지분은 보통주 기준 30.09%이고, 외국인 보유 비율도 38.74%로 높은 편이다. 현재 LG화학 물적분할에 반대 의사를 표시한 국민연금의 지분은 10.28%에 달한다. 이 상황에서 국내 기관과 개인투자자 등이 보유한 지분이 18.26%로 추산되면서 사실상 결과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LG화학이 향후 성장가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어 주가는 우상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LG화학의 목표주가를 기존대비 3.50% 높인 92만4381원으로 제시했다. LG화학에 대한 눈높이가 기존대비 상승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잠정치와 동일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부문별 실적은 예상보다 다른 깜짝 성과가 있었다"며 "3분기 영업이익을 전분기대비 58% 끌어올린 일등공신은 석유화학이지만 주주가치 측면에서 영향이 큰 전지 부문 영업이익도 예상과 다르게 개선됐다는 점을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LG화학은 내년 전지 부문 매출액이 18조원을 기록하고 영업마진도 5%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라며 "구조적 성장이 지속될 전지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및 상업화된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LG화학을 지나갈 악재로 비중 축소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LG화학이 전지 부문 분사에 대한 불확실성, 국내외 전기차 화재 발생으로 주가가 단기 조정을 거치고 있지만 향후 실적 개선을 통한 주가 상승 탄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전지시장에서 LG화학의 독보적인 지위와 글로벌 경쟁업체 중에서도 돋보이는 수익성을 시현하는 화학의 가치를 고려해야할 시점"이라며 "화학주 중에는 단연 최선호주(톱픽주)인셈"이라고 말했다.


향후 LG화학의 주가 향방을 결정하는 것은 내년 화학사업 이익과 전기차 화재 불확실성, 분할 이후 생명과학과 첨단소재의 성장성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30일 주총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원안 통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존의 LG화학의 물적분할에 따라 기업 가치 상승이 높아질 것"이라며 "하지만 다만 LG화학 물적분학 이슈가 무난히 통과되지 않을 경우 주가 상승 탄력이 제한받을 수 있을 것"이락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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