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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 시드’ 토론토, 류현진 앞세워 반란 가능할까


입력 2020.09.29 13:27 수정 2020.09.29 13:2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에이스 류현진 앞세워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AL 전체 승률 1위 탬파베이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 ⓒ 뉴시스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 ⓒ 뉴시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대망의 포스트시즌에 나선다.


정규리그서 32승 28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를 차지한 토론토는 8번 시드를 받아 1번 시드 탬파베이와 맞붙는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은 9월 30일(이하 한국시각)부터 시작하며 류현진은 10월 1일 열리는 2차전에 선발로 나선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탬파베이가 앞서 있다. 탬파베이는 올 시즌 40승 20패로 아메리칸리그 전체 1위 승률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투타 밸런스가 좋고 끈끈한 야구를 구사하는 팀으로 토론토가 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토론토는 2016년 이후 4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8000만 달러에 FA 류현진을 영입하며 에이스 역할을 맡겼고, 결국 1차 목표를 달성했다.


다만 류현진 외에는 큰 게임을 맡아줄 선발 투수가 보이지 않아 포스트시즌에서의 선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토론토는 기선 제압이 필요한 1차전에 류현진이 아닌 맷 슈메이커를 내세웠다. 슈메이커는 올 시즌 6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71의 성적을 거뒀다. 포스트시즌 1선발 치고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공은 둥글고, 야구 역시 충분히 이변이 가능한 종목이다. 토론토가 예상을 깨고 1차전을 가져간다면 2차전에 류현진을 내세워 시리즈를 조기에 끝낼 수 있다. 젊은 팀 토론토는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지적되지만 어린 선수들이 흐름을 탄다면 이번 포스트시즌서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8번 시드의 반란을 꿈꾸는 토론토. ⓒ 뉴시스 8번 시드의 반란을 꿈꾸는 토론토. ⓒ 뉴시스

메이저리그서 와일드카드 제도가 실시된 후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한 경우는 지금까지 모두 7차례 있었다.


최근에는 지난해 워싱턴 내셔널스가 월드시리즈에 올라 휴스턴 애스트로를 7차전 승부 끝에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정규시즌서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고 해서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8번 시드 토론토도 충분히 반란은 가능하다.


토론토는 올 시즌 탬파베이와 상대 전적에서 4승 6패로 크게 밀리지 않았다. 특히 이번 와일드카드 시리즈는 상위 시드 팀 홈구장에서 열리지만 무관중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홈 이점을 크게 누릴 수 없게 된다.


2차전에 출격하는 류현진은 탬파베이를 상대로 두 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7월 25일 개막전에서는 4.2이닝 동안 4실점하며 부진한 출발을 알렸지만 8월 23일에는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설사 토론토가 1차전에 패하더라도 류현진을 앞세워 2차전 설욕에 성공한다면 쫓기는 쪽은 오히려 탬파베이다.


류현진과 토론토가 가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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