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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0’ 흥행 빨간불…“신작 게임이 없다”


입력 2020.09.22 06:00 수정 2020.09.21 17:36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넥슨, 넷마블, 엔씨, 펄어비스 등 참가 놓고 고민중

코로나19 영향으로 출시 일정지연...행사 준비 부담

지난해 11월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G-STAR) 2019’ 넷마블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신작 게임을 체험해보고 있다. ⓒ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지난해 11월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G-STAR) 2019’ 넷마블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신작 게임을 체험해보고 있다. ⓒ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2020이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행사로 축소된 가운데, 주요 게임업체들이 참가를 고민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빅3는 물론 그 외 게임 업체들도 아직 참가 여부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 지스타 참가 기업 접수는 이달 말까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 업계는 올해 지스타 참가와 관련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재택근무 연장으로 신작 출시 일정에 차질이 생긴 것이 주된 이유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참가 의사를 밝힌 곳은 크래프톤이다.


넥슨의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적으로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3년간 지스타에 불참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는 참석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상황이 특수해서 아직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엔씨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신작 ‘리니지2M’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지스타에 불참했으나 게임 스타트업 전시 부스 후원사로 참석한 바 있다.


지난해 빅3 중 유일하게 지스타에 참석한 넷마블은 “신청 기한 마감이 이달 말까지라 아직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빌 측은 “내부 논의는 하고 있는데 어려울 것 같다”며 “아직 콘텐츠가 정해지지 않았고 신작에 집중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펄어비스 측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좀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지스타에서 ‘펄어비스’ 등을 포함한 신작4종을 첫 발표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지스타 참가 신청 기한이 열흘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부정적 기류는 신작 부담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대형게임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다수의 게임업체들의 재택근무가 한 달 넘게 연장되며 신작 출시 일정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 해 지스타에서 하반기 신작을 공개하며 기대감이 고조됐는데, 올해는 일부 게임사를 제외하면 신작을 발표한 곳이 드물어 다들 저울질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온라인 행사 가이드라인이 없는것도 게임사들의 참가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또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지스타 조직위원회가 이번 행사는 온라인으로 하겠다고 공표 했지만 세부적인 일정이나 방법 등은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며 “온라인 행사 진행시 규모에 따라 유명 유튜버나 방송 장비를 세팅하는 등 오프라인보다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중소업체들은 부담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만 온라인 게임쇼에 대한 효과는 섣부르게 판단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유럽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은 개막식부터 컨퍼런스까지 온라인으로 대체됐지만 흥행에 성공했다. 1000개의 참가사가 3200번이 넘는 미팅을 진행했고, 컨퍼런스를 보러 전세계 45만명의 시청자가 접속했다.


오프라인보다 행사 준비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고, 빠른 피드백이 장점이라는 긍정적인 평이다. 게임스컴은 내년에도 행사를 온오프라인으로 섞어서 개최하기로 했다.


지스타 조직위는 올해 지스타TV를 통해 참가사들의 콘텐츠를 다양한 형태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제작해 10월 초부터 방송할 예정이다. 참가사들의 신작 발표 및 이벤트나 e스포츠 대회 등의 콘텐츠 등을 선보일것으로 예상된다.


지스타 조직위는 “현재까지 모집된 온라인 B2C 게임 참가 접수는 공개할 수 없다”며 “이달 말까지 신청을 받고 10월 초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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