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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秋 아들 관련 민원전화 녹취파일 국방부 압색서 확보


입력 2020.09.16 09:38 수정 2020.09.16 09:38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콜센터에선 삭제됐지만, 중앙서버에 보존

'휴가 관련 부모민원' 사실 확인할 단서

秋 "전화 안했다", 남편 여부는 즉답 피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을 들으며 안경을 만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을 들으며 안경을 만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서모 씨(27)의 이른바 ‘황제휴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5일 국방부 감사관실과 민원실, 국방정산 정보원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내부 문건 등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는 서씨의 휴가연장을 위해 전화로 문의한 녹취파일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녹취파일은 서씨의 휴가연장 과정에서 외압이나 특혜가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중요 단서 중 하나다. 군에서 작성한 서씨의 면담자료에는 '부모님께서 민원을 넣으신 것으로 확인'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는데 검찰은 녹취파일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당초 녹취파일은 보존기한(3년) 만료로 국방부 콜센터 저장체계에서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방부 메인 서버에는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대정부질문에 나선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이 문제를 담당하는 국방부 고위관계자로부터 특혜의혹 관련 핵심 열쇠인 녹취파일 제보를 받았다"며 "콜센터 체계에는 없지만 중앙서버로 넘어가 저장돼 있다고 답을 해왔다"고 밝혔었다.


추 장관은 본인이 아들 휴과 관련해 국방부에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지난 14일 대정부질문에서 "전화를 시키거나 제가 한 사실은 없다"고 수차례 말했다. '추 장관이 아니면 남편이 걸었다는 얘기가 아니냐'는 질의에는 "남편에게 물어볼 형편이 못 된다"며 모르쇠로 일관했었다.


면담기록을 작성한 서씨 부대 지원반장도 국방부 민원을 제기한 사람을 특정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추 장관은 "지원반장과의 면담에서 아들이 (국방부 민원이 있었다고 하니) 엄마가 신경써서 전화를 했겠거니 짐작을 하고 그런 답변을 했음을 확인했다고 자료에 나와 있다"며 추 장관 내외가 전화를 한 것이 확인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었다. 하지만 추 장관 부부가 아닌 제3자가 전화했을 경우 또다른 논란도 예상된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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