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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집값 상승률 높은 단지는 ‘재건축 소형아파트’


입력 2020.09.14 06:00 수정 2020.09.11 16:22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서울 가장 집값 상승률 높은 지역, 재건축 단지 몰린 양천구

소형아파트, 6개월 만에 2억원 이상 오른 곳도

“집값 상승세 다소 진정, 규제 덜한 중저가 아파트 중심 거래 형성될 것”

서울의 아파트 단지 밀집지역 모습.ⓒ데일리안 류영주기자 서울의 아파트 단지 밀집지역 모습.ⓒ데일리안 류영주기자


올 들어 수도권에서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은 단지는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소형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서울 25개 지역구 중 가장 높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을 보인 지역은 재건축 가능성이 있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가 몰려있는 양천구로, 올 들어 7.76%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양천구 목동신시가지6(1368가구, 1986년 11월 준공) 아파트는 전용 47.94㎡ 매매가격이 올 2월 10억원에서 지난달 12억~12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6개월 만에 2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목동신시가지7(2550가구, 1986년 11월 준공) 아파트 전용면적 53.88㎡도 올 1월 11억8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지난달 1억6000만원 오른 13억4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에서도 가장 집값이 많이 상승한 곳은 재건축 가능성이 높은 소형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7월 기준 수원 팔달구 우만동의 풍림(390가구, 1987년 12월 준공) 아파트 전용 49㎡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 기준 평균 2억2000만원에서 3억6000만원까지 올랐다. 7개월 만에 63.6% 오른 수치다.


이어 경기 시흥 조남동의 세우(156가구, 1986년 12월 준공) 전용 48㎡는 지난해 12월 1억2900만원에서 올 7월 기준 평균 매매가격이 1억925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시 원종동의 광성(110가구, 1986년 10월 준공) 전용 44㎡도 평균 매매가격이 같은 기간 1억4250만원에서 2억3000만원으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연이은 부동산 대책으로 재건축 실거주 요건이 강화됐고, 다주택자 세 부담도 커지면서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지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의 잇단 고강도 규제에도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봤다.


KB부동산 리브온 연구위원은 “기타지방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상승률이 50% 이상인 단지들이 많이 나왔다”며 “장기화된 코로나19 등 경기 불황이 이어지고 잇단 규제에 부담이 커졌기 때문에 하반기 집값 상승세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하지만 수도권은 고가 아파트의 대출 규제 및 세부담 가중으로 내 집 마련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구조가 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중저가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서울 평균 집값 대비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하면서도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지역에 수요가 몰리면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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