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10호 태풍 ‘하이선’ 한반도 관통 가능성 낮아

서쪽 공기 선선하고 건조…“진로 동쪽으로 치우칠 것”

제 10호 태풍 '하이선' 예상 경로(5일 오전 9시 기준).ⓒ기상청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됐던 제 10호 태풍 ‘하이선’이 경로가 동쪽으로 치우치면서 우리나라에 상륙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5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5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심기압은 920hPa, 강풍반경은 450㎞, 최대풍속은 매우 강한 수준인 초속 53m다.

기상청은 전날 하이선이 7일 낮 경남 남해안에 상륙해 한반도를 남에서 북으로 관통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으나 경로가 동쪽으로 크게 이동하면서 예상 진로도 바뀌었다.

우리나라 서쪽에 있는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서쪽의 이동이 저지되면서 진행경로가 동쪽으로 더 치우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하이선이 7일 경상 동해안을 스쳐 북진하는 것이 현재 시점에서 보는 확률 중 가능성이 가장 큰 경로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쪽으로 진로가 옮겨져도 우리나라에 접근할 때 강도가 매우 강 또는 강한 단계에 이르러 전국이 영향권에 들고, 특히 태풍의 중심과 가까운 동쪽지방은 더 큰 영향을 받으니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