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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 평당 5천만원 돌파…인근 경기권 재조명


입력 2020.08.22 05:00 수정 2020.08.22 03:18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경기 과천‧하남‧광주 등 강남권 인접 지역일수록 집값 상승 영향 커

'힐스테이트 삼동역' 투시도.ⓒ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삼동역' 투시도.ⓒ현대건설

경기권 부동산 시장이 강남과 인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치솟는 집값과 연달아 발표되는 부동산 규제에도 강남의 인기가 식지 않자,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강남과 가까운 경기 내 지역까지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6월 첫째 주 서울 강남3구의 평균 아파트 시세가 처음으로 3.3㎡당 5000만원을 넘어섰다. 또한 지난달 기준 강남3구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강남구 20억1776만원 ▲서초구 19억5434만원 ▲송파구 14억7738만원 등을 기록했다.


이처럼 정부가 부동산 규제책을 잇따라 발표했음에도 강남3구 집값이 꺾이지 않자, 바로 인접한 수도권 지역까지 열기가 번져가고 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시 ‘래미안슈르’의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6월 10억8000만원(10층)에 거래됐으나, 올 6월에는 13억원(9층)에 거래됐다. 1년 만에 2억2000만원가량 올랐다.


과천시는 서울 서초구와 지리상 맞닿아 있어 생활권 및 인프라를 공유 가능한 이른바 ‘준강남권’으로 불린다. 강남 및 서울의 주요 배후주거지로 주목 받아온 만큼 강남의 집값이 상승하면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정부과천청사역과 위례~과천 선을 잇는 구간을 신설하는 등 교통망 개선도 예정돼 있어 상승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경기도 하남시 역시 강남 집값 상승세가 번지는 추세다. 하남시는 서울 강동구와 강남3구 중 하나인 송파구와 지리적으로 접해 있어 강남의 집값 상승 여파를 받기 쉽다.


여기에 맞물려 이달 초 지하철 5호선 연장 호재가 실현되면서 수혜 단지를 중심으로 프리미엄이 더욱 높게 형성됐다. 하남풍산역과 가까운 ‘하남풍산아이파크 5단지’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해 8월 6억7000만원에 거래됐으나 하남선 1단계 개통을 목전에 둔 지난달엔 동일한 주택형이 8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1억8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이처럼 두 지역이 상승세를 보이자 그간 저평가됐던 경기 광주시까지 부동산 열기가 퍼지고 있다. 광주시는 송파구 등 서울 동부권과 지리상 가까운 지역으로, 인근 하남시 및 성남시의 상승세에 가려져 있었으나 경강선 삼동역을 이용하면 강남역까지 6정거장이면 닿는 등 사실상 강남의 영향을 받기 쉬운 입지다.


삼동역이 위치한 삼동지구는 최근 교통 관련 개발호재를 통한 가치상승까지 기대되는 지역이다. 지난해 7월 위례중앙역에서 삼동역을 잇는 ‘위례신사선 연장선’ 사전타당성조사에 들어갔으며, 향후 위례신사선 연장선 삼동역이 개통되면 위례신도시와 성남시 등으로 이동이 더욱 빨라진다. 또한 삼동역과 성남역(예정)이 가까운 만큼 GTX-A노선 개통에 따른 간접적인 호재도 누릴 전망이다.


삼동 소재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강남과 지리상 인접한 경기 지역의 부동산시장이 강남발 집값 상승 여파를 타고 눈에 띄게 활발한 상황이다”라며 “삼동지구는 그간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었으나 최근 강남 인접 지역이라는 점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타 지역 고객들의 문의도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경기 일대에서 강남으로 접근성이 개선되거나 개선될 예정인 신규분양 단지들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도 광주시 삼동1지구 B2블록 ‘힐스테이트 삼동역’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20층, 7개동 전용면적 63~84㎡로 총 565가구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경기 광주시 삼동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으로 분당 이매역, 판교역뿐만 아니라 신분당선 환승을 통해 강남역까지 6정거장이면 갈 수 있다. 또한, 서울~세종고속도로(제2경부고속도로)도 2024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GS건설은 이달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별내지구 주상복합 C1블록에 ‘별내자이(가칭)’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49층, 4개동 전용면적 84~99㎡ 총 74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걸어서 경춘선 별내역을 이용 가능하며 이를 통해 지하철로 서울 진입이 용이하다. 자동차 이용 시 갈매IC 및 퇴원IC 등을 통해 강남까지 접근이 편리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내달 경기도 하남 감일지구 C1블록에서 ‘감일 푸르지오’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114㎡, 총 496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송파구 등 강남권 이동이 편리해 준강남으로 불리는 데다 향후 추가적인 교통망 확충이 이루어지면 강남권 이동이 더욱 용이해질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은 10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고산리 일대에 ‘광주 오포 더샵(가칭)’을 분양한다. 147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해 1396가구를 먼저 분양한 C1블록 ‘오포 더샵 센트럴포레’와 함께 택지지구 내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판교‧분당 내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용이하다. 서울-세종고속도로의 서울~안성 구간이 2022년 개통되면 오포IC를 통해 서울까지 접근성도 개선될 방침이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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