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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 굴욕’ 가슴 친 메시, FC바르셀로나와 결별?


입력 2020.08.15 18:29 수정 2020.08.15 18:3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챔피언스리그 8강 뮌헨전에서 2-8 참패

13년 만에 무관 그친 메시, 이적 전망 무게

리오넬 메시(자료사진). ⓒ 라리가TV 리오넬 메시(자료사진). ⓒ 라리가TV

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가 바이에른 뮌헨전 굴욕적 패배에 낙담하며 가슴을 쳤다.


FC바르셀로나는 14일(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우 다 루스서 펼쳐진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전후반 각각 4골씩 얻어맞고 2-8 대패했다.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불렸던 ‘빅매치’는 뮌헨의 압승으로 끝났다.


반면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목말랐던 바르셀로나는 8강에서 처참하게 무너졌다. 바르셀로나는 1949년 이후 처음으로 8골을 허용하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역사상 첫 8실점 팀으로 남게 됐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를 놓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올해 초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을 경질하고 영입한 세티엔 감독의 경질도 유력하다.


챔피언스리그 통산 5회 우승을 자랑하던 바르셀로나는 최근 5시즌 네 차례나 8강에서 미끄러졌다. 우승은커녕 결승전도 밟지 못했다.


네이마르, 이니에스타, 알베스 등 2015년 우승 멤버들이 하나둘 떠났고, 메시에 대한 의존도만 커진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도 오르지 못하고 있다. 매 시즌 빅이어를 목표로 세우며 쿠티뉴, 그리즈만 등 대어급을 영입했지만 전력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시즌 중 “빅이어를 차지하려면 팀이 달라져야 한다”고 역설했던 메시는 경기 후 대패에 낙담하며 가슴을 쳤다. 이날 패배로 2006-2007시즌 이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 없이 시즌을 마쳤다. 13년 만의 무관이다. 바르셀로나는 ‘2019-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고,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도 조기 탈락했다.


2005년 프로 데뷔 후 줄곧 바르셀로나에서만 뛰었던 메시(2021년 6월 계약만료) 바르셀로나와 결별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날의 패배를 기점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참패 후 눈물을 참지 못한 헤라르드 피케를 비롯해 세르히오 부스케츠, 루이스 수아레스, 호르디 알바 등도 점점 나이를 먹어가고 있어 다음 시즌에도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어려워 보인다.


33세로 은퇴까지 많은 시간이 남지 않은 메시로서는 결별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바르셀로나는 재계약을 낙관하고 있지만 현재의 바르셀로나의 상태를 보면 메시가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그림도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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