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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올해 교섭 키워드는 생존과 미래"


입력 2020.07.28 20:33 수정 2020.07.28 20:33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사회적 여론 앞에 많은 성과 내기 녹록지 않아"

현대차 노사 교섭위원들이 2019년 5월 30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2019년도 임금·단체협약 상견례를 갖고 있다.(자료사진)ⓒ금속노조 현대차지부 현대차 노사 교섭위원들이 2019년 5월 30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2019년도 임금·단체협약 상견례를 갖고 있다.(자료사진)ⓒ금속노조 현대차지부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 키워드를 '생존'과 '미래'로 정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위축된 가운데 고용 안정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자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차 노조는 28일 소식지를 통해 "2020년 단체교섭 키워드를 생존과 미래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코로나19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폭스바겐, 도요타 등 전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 노동자들이 구조조정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며 "현 정세를 엄중히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고 현실을 부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5만 조합원 노력으로 세계에서 유일무이하게 국내 공장을 정상 가동한 것은 우리의 자랑이자 자부심"이라며 "그러나 총생산 물량 70%가 넘는 해외공장 수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사측에 공세적 입장을 취하기 결코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올해 임금 인상 요구안과 관련해 "금속노조 결정을 대로 진행한다"면서도 "호봉승급분을 반영하면 사회적 여론 앞에 많은 성과를 내기 녹록지 않은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노조는 "4차 산업 관련 고용보장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대안 마련에 올해 투쟁 방점을 찍을 것"이라며 "소모적 협상보다 교섭 집중을 통해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진군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앞서 지난 22∼23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기본급 월 12만304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금 지급 등을 담은 올해 임협 요구안을 확정했다.


이와 별도로 고용보장을 위해 국내 공장 생산량 유지, 해외 공장 추가 생산 물량 국내 전환,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 건립, 정년 퇴직자를 단기 고용해 활용하는 시니어 촉탁 제도 연장 확대 등도 요구하기로 했다.


노사는 하계 휴가 뒤인 8월 1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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