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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시장 무공천' 주장 '친문' 전재수 "확실하게 죽어야 산다"


입력 2020.07.17 11:03 수정 2020.07.17 11:26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무책임하게 후보 내고 표 달라고 해

악순환의 고리, 한 번쯤은 끊어줘야"

서울시장 후보 공천 관련 "치열한 논의 후

후보 내면, 당선 위해 열심히 일할 것"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시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재수 의원(재선·부산 북강서갑)은 17일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꼽히는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치권이 당헌·당규를 너무 무시하고, 자신들에게 귀책사유가 있음에도 무책임하게 후보를 내고 또 표를 달라고 해왔다"며 "악순환의 고리를 한 번쯤은 끊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지난 2015년 개정한 당헌 96조 2항에 따르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규정 돼 있는 만큼, 내년 보궐선거 때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내느냐 마느냐를 놓고 당내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 의원은 "(부산시장) 후보를 내서 선거에 이길 경우에도 임기가 8개월밖에 보장되지 않는다"며 "임기 8개월이면 업무 보고 받고 파악하면 그걸로 끝난다. 사실상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실하게 죽을 때 다시 살아날 수 있다. (책임지는 차원에서) 이참에 우리가 확실하게 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도 무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엔 "그래야 된다고 할 것"이라면서도 "8월에 새로운 리더십이 들어서고 당내 치열한 논의 과정을 거쳐 후보를 내는 쪽으로 정리가 된다면, 우리당 후보 당선을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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