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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정의선 이번주 만난다…전기차 배터리 협력 모색


입력 2020.07.05 11:45 수정 2020.07.05 11:45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이르면 이번주 SK이노베이션 서산 공장서 만남

정의선, 5월부터 시작된 배터리 3사간 회동 마무리

정의선(왼쪽)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9년 12월 5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자료 사진)ⓒ뉴시스 정의선(왼쪽)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9년 12월 5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자료 사진)ⓒ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이르면 이번 주 초 만나 전기차 배터리 관련 논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 5월 현대차 정 부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만남으로 시작된 현대차-배터리 3사 간 회동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충남 서산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사업장을 방문하기로 하고 최종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르면 이번주 내로 두 총수의 만남이 성사될 것이라는 것이 재계의 관측이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5월과 6월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과 지난달 구광모 LG그룹 대표를 만날 때도 각각 천안 삼성SDI와 오창 LG화학 공장을 직접 방문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 삼성SDI에 이은 국내 3위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업체다. 정 수석부회장과 국내 배터리 업체간 회동은 글로벌 전기차 판매 경쟁이 심화되면서 협력 방안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내년 초부터 양산되는 현대·기아차의 전용 플랫폼(E-GMP) 기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입찰을 거쳐 약 5년간 10조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그간 기아차에 주로 배터리를 제공해왔지만 앞으로는 현대차까지 영역이 확대되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하반기 발주될 현대차 E-GMP의 3차 물량 수주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이 어릴 때부터 '호형호제'하는 막역한 사이인 만큼 이번 만남을 계기로 전기차-배터리 외에 또 다른 협력 방안이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도 나온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 차를 선보일 예정으로 이 중 절반이 넘는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 속도를 내고 있는 SK이노베이션도 이번 현대차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톱5' 자리를 넘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5월 누계 기준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총량은 LG화학이 누적 점유율 24.2%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SDI가 6.4%로 4위, SK이노베이션은 4.1%로 7위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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