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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피해자 있다’ 최숙현 가해자 처벌, 속도 붙나


입력 2020.07.05 12:01 수정 2020.10.07 18:3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6일 추가 피해자 기자회견 예정

대한철인3종협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 개최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의 최숙현 선수가 지난달 26일 부산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 선수의 유족은 고인의 사망 후 고인이 전 소속팀 경주시청에서 모욕 및 폭행을 당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사진은 고 최숙현 선수의 생전 모습. ⓒ 뉴시스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의 최숙현 선수가 지난달 26일 부산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 선수의 유족은 고인의 사망 후 고인이 전 소속팀 경주시청에서 모욕 및 폭행을 당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사진은 고 최숙현 선수의 생전 모습. ⓒ 뉴시스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 국가대표 출신인 최숙현 선수가 가혹 행위를 당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추가 피해자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가해자 처벌에 한층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용 의원실은 6일 오전 추가 피해자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이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추가 피해자들과 논의해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다.


고인이 남긴 녹취에는 경주시청 감독과 팀 닥터가 최숙현 선수 등 젊은 선수들을 세워놓고 차례대로 뺨을 때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


또 다른 피해 선수들 역시도 처음에는 선뜻 나서서 사태를 고발하기가 조심스러웠지만 동료였던 최숙현 선수가 세상을 떠나자 용기를 냈고, 공식 석상에서 가해자들의 실상에 대해 폭로할 예정이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6일 오후 4시에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협회는 가해자들을 엄벌할 것으로 보이는데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상 '영구 제명'할 수도 있다.


현재 최숙현 선수 관련 사건은 대구지검에서 조사 중이나 결과가 나오기 전 스포츠공정위원회 차원에서 가해자를 징계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주시체육회는 전 경주시 소속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유망주 고 최숙현 선수가 지도자와 선배들 가혹행위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감독과 선수들을 불러 인사위원회 청문 절차를 밟고 있다. ⓒ 연합뉴스 경주시체육회는 전 경주시 소속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유망주 고 최숙현 선수가 지도자와 선배들 가혹행위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감독과 선수들을 불러 인사위원회 청문 절차를 밟고 있다. ⓒ 연합뉴스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제24조 우선 징계처분은 '징계 혐의자의 징계사유가 인정되면 관계된 형사사건이 유죄로 인정되지 않았거나, 수사기관이 이를 수사 중이라고 해도 징계처분을 내릴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미 최숙현 사태가 온 국민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고, 선수를 보호하는 체육계의 유명무실 대책이 또 한 번 도마에 오른 만큼 강력한 처벌이 예상된다.


한편, 전 소속팀 경주시청에서 지도자와 선배들의 가혹행위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진 고인은 가해자들의 죄를 밝혀달라는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며 지난달 26일 어린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선배 2명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전문 자격증도 없이 팀에 합류해 선수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팀 닥터는 아직까지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고 있다.


추가 피해자들의 기자회견과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열리면 가해자들의 실상은 더욱 낱낱이 공개될 예정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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