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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진출 금융사 “큰 타격 없어…헥시트 가속화땐 이전 불가피”

  • [데일리안] 입력 2020.07.02 11:25
  • 수정 2020.07.02 11:27
  •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홍콩 환율 등 주요 금융지표 안정세 유지…“별다른 이상징후 없어”

글로벌 기업·자본 이탈 본격화땐 전략 수정…싱가포르로 이전 검토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처리에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 박탈로 강경대응에 나서자 홍콩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금융회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은 홍콩 야경.ⓒ픽사베이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처리에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 박탈로 강경대응에 나서자 홍콩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금융회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은 홍콩 야경.ⓒ픽사베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처리에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 박탈로 강경대응에 나서자 홍콩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금융회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단 당장에는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고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향후 미국의 추가 제재로 글로벌 기업의 자본과 인재가 빠져나가는 헥시트(해외 투자 자금의 홍콩 대이탈)가 가속화될 수 있어 해외 주요 거점을 싱가포르로 이전하는 대응 방안을 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홍콩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금융사는 정책은행 3곳과 시중은행 4곳, 증권사 9곳, 운용사 7곳, 재보험사 1곳 등 총 24곳이다.


홍콩은 낮은 법인세와 안정된 환율제도, 부가가치세(증치세) 등을 바탕으로 아시아의 금융허브 역할을 해왔다. 미국은 1992년 홍콩법을 제정해 홍콩이 자치권을 행사한다는 전제 하에 비자 발급, 투자 유치, 법 집행 등에서 홍콩을 중국 본토와 달리 특별 대우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홍콩은 해외 유수 금융기관과 기업을 유치해왔고 국내에서도 현지 법인과 지점을 두며 영업망을 확대해왔다.


그러나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으로 미국이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면서 홍콩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금융회사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쪽 영향은 미미하며 우려할 상황은 아직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몇년 간 이어진 민주화 시위 등으로 홍콩 내 정세 불안에 대한 학습효과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홍콩의 환율, 주식 등 주요 금융지표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하고 있는 셈이다.


신한, KB국민·우리은행 관계자는 “아직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하나은행 관계자도 “현지 보고 및 추후 미·중 대응 등을 종합적으로 지켜보며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NH투자증권 관계자 역시 “홍콩에서 한국 주식을 해외 금융기관에 판매하는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는데 지금 당장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언급했다.


금융감독당국도 관련 영향을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 말 국내 금융회사의 홍콩 익스포져는 약 60억 달러로 전체 대외 익스포져 대비 2% 수준에 불과하다. 김병칠 금감원 국제국장은 “국내 금융회사들의 경우 홍콩 보안법 연루 가능성도 없고 특혜 철회에 따른 영향도 크지 않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등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기업들의 이탈이 현실화하면 전략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글로벌 금융업체와 기업들이 홍콩에서 빠져나가면 국내 금융사도 따라 옮길 개연성이 크다. 일부 은행에서는 헥시트 가속화를 우려해 싱가포르 등 금융허브 대체지를 모색하고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칠 금감원 국제국장은 “홍콩보안법으로 글로벌 인재와 자본이 빠져나갈 경우에는우리 금융회사들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정부가 헥시트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는 선에서 홍콩보안법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관광, 금융, 물류서비스가 주력 산업인 만큼 시장경제 상황에 따라 홍콩의 경제 또한 유동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회적 불안요사와 지속적인 이슈 발생 등으로 경제적으로 부정적 요인이 다수 존재하는 가운데 아시아 금융허브로서의 시장의 컨센서스는 단시일내에 큰 변화는 없겠지만 중장기적 경쟁력 약화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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