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케이뱅크, 우여곡절 끝 증자 확정…자금 수혈 '숨통'


입력 2020.06.19 17:38 수정 2020.06.19 17:39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1574억원 전환 신주 발행…유상증자는 2392억으로 축소

총 9000억여원 자본금 조성 예정…경영 정상화 물꼬 기대

자본 부족으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빠져 있던 케이뱅크가 우여곡절 끝에 증자 방안을 확정했다.ⓒ케이뱅크 자본 부족으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빠져 있던 케이뱅크가 우여곡절 끝에 증자 방안을 확정했다.ⓒ케이뱅크

자본 부족으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빠져 있던 케이뱅크가 우여곡절 끝에 증자 방안을 확정했다. 이를 발판으로 케이뱅크가 조만간 다시 경영 정상화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케이뱅크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3147만340주의 전환주식을 통해 약 1574억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하기로 의결했다.


해당 지분은 다음 달 8일 주주명부 기준으로 각 주주사별 지분율에 따라 배정된다. 실권주 발생 시 주요 주주사가 나눠서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금 납입 기일은 다음 달 28일이다.


다만, 기존에 예정됐던 유상증자 규모는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케이뱅크는 앞서 지난 4월 결의한 594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오는 7월 중 이사회를 열어 BC카드,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3대 주주에 2392억원을 배정하고, 나머지는 미발행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는 당초 이 같은 6000억여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1조10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이번 달 18일에 예정돼 있던 유상증자 주금 납입일을 미루기로 하면서 차질이 빚어졌다. 결국 주주의 추가 출자 결정이 미뤄지자 이번 방안처럼 조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다소 계획에 변화가 생기긴 했지만 최종 증자안을 확정하면서 케이뱅크가 이제 다시 정상 영업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케이뱅크는 지난해부터 자본 확충에 난항을 겪으며 대출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KT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대주주로 올라서지 못해 자금난이 계속됐다.


이에 KT는 자회사인 BC카드를 내세워 케이뱅크 지분 10%를 인수하기로 하는 등 우회로를 찾아 왔다. BC카드가 향후 케이뱅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34%까지 늘리기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자본 확충에 대해 케이뱅크 측은 전환 신주와 합하면 약 4000억원의 증자가 이뤄지는 것이라며, 다음 달 말 총 9017억원의 자본금 조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