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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해?] 코로나19에 '살아남는다'는 것…'#살아있다'

  • [데일리안] 입력 2020.06.19 00:00
  • 수정 2020.06.18 22:14
  •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조일형 감독 연출…유아인·박신혜 주연

'좀비' 연상케 하는 정체불명 존재 소재

영화 영화 '#살아있다'ⓒ롯데엔터테인먼트

"살아남아야 한다". 이 말이 이토록 절실하게 다가온 적 있었을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초토화된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진 영화 '#살아있다' 얘기다. '#살아있다'는 좀비떼들의 공격에 홀로 고립된 인물들의 상황을 정면으로 보여주며 코로나19 시대에 '살아있다'는 의미와 세상과 단절된 채 느끼는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끌어올린다.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타인을 공격하는 정체불명의 사람들을 배치해 시선을 잡아끈다. 배경은 어느 한 아파트 단지, 가족들이 외출하고 홀로 잠에서 깬 준우(유아인 분)는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게 끊긴 채 고립된다. 외로움을 느낄 새도 없이 최소한의 식량마저 바닥이 나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진 준우. 그 순간 건너편 아파트에서 누군가 '살아있다'는 신호를 보내오고 또 다른 생존자 유빈(박신혜 분)이 있음을 알게 된다.


'#살아있다'는 극한의 상황에 내몰린 두 남녀가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 집중한다. 영화는 평범함을 무기로 삼는다. 극 배경은 대한민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파트이며, 절망적인 상황에 맞서는 준우와 유빈도 우리네 이웃이다. 이들은 드론, 휴대폰 등 디지털 기기부터 손도끼, 무전기 산악 캠핑용 등 집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을 이용해 살아남으려 애쓴다. 사실 이런 설정은 지난해 개봉해 흥행한 '엑시트'에서 한 번 전개돼, 영화를 보는 내내 '엑시트'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감돈다.


영화 영화 '#살아있다'ⓒ롯데엔터테인먼트

'엑시트'와 차별점은 정체불명의 존재, 좀비다. '#살아있다'는 이들이 생겨난 원인을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고, 단지 '정체불명의 원인'이라고 규정 짓는다. 대신 이들이 출몰하고 극한의 상황을 오가는 준우와 유빈의 감정선을 따라간다. 시간이 흐를수록 먹을 것이 떨어진 데다 세상과 단절된 채 '나혼자'라는 외로움은 코로나19 시대를 살고 있는 관객들에게 공감을 준다.


상영시간 98분은 순식간에 흘러간다. 좀비물이 주는 특유의 쫄깃한 긴장감, 단순한 이야기, 인물들의 생생한 움직임을 빠르게 풀어놔 군더더기 없다. 다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긴장감이 극에 다다를 즈음에 내놓은 뻔한 결말은 그동안 쌓아온 장르물로서의 재미를 반감시킨다.


'베테랑', '버닝', '국가부도의 날' 등 주로 진중한 캐릭터를 연기한 유아인은 가벼운 옷을 입고 훨훨 날아다닌다. 초반 30분을 나홀로 이끌며 처음부터 끝까지 극을 책임진다. 반면, 박신혜의 역할은 아쉽다. 캐릭터 설명도 없는 데다가 총을 든 경찰들도 속수무책인 좀비떼들을 맨몸으로 물리치는 '괴력'을 발휘하는 장면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조일형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조 감독은 "살아남으려는 두 주인공의 생존에 대한 이야기"라며 "한정된 장소에 갇힌 주인공의 다양한 상황과 감정에 공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6월 24일 개봉. 96분.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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