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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윤석열 정조준…"감찰 사안을 인권 문제로 변질"


입력 2020.06.18 15:54 수정 2020.06.18 15:55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추미애, '검찰에 순치됐나' 與 지적에

"굉장히 모욕적…폄훼 말라" 강한 발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8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과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대검찰청이 감찰을 중단하고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에 진상 확인을 지시한 조치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검 감찰부에서 법무부 직접 감찰을 회피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감찰 진정 건을 서울중앙지검에 이첩한 것을 두고 작심 비판한 것이다.


추 장관은 "감찰 사안인데도 마치 인권 문제인 것처럼 문제를 변질 시켜 인권감독관실로 이첩한 대검 조치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관행화돼서는 절대 안 된다. 대검 스스로 감찰을 이끄는 감찰부장을 외부 인사로 한 점을 명문을 삼아놓고서는 그것(감찰)을 회피함으로써 관례를 만들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정하는 조치를 밟겠다"고 예고했다.


추 장관은 취임 이후에도 검찰개혁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검찰 출신인 소병철 의원이 "검찰총장과 감찰부서장이 서로 싸우는데, 이게 무슨 봉숭아 학당이냐"며 "장관으로서 감찰부서의 감찰을 왜 간섭하나, 감찰 독립을 지키라고 말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추 장관은 "검찰을 옹호하거나, 주저하지 않는다. 눈치 보지 않고 잘 일 하고 있다"며 "소 의원도 검사였고, 검찰개혁 책임이 다 있다. 그렇게 단정 짓지 말라. 굉장히 모욕적"이라고 발끈했다.


역시 검찰 출신인 송기헌 의원이 "장관 같은 분도 검사들과 일하다 보면, 검사들에게 순치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하자, 추 장관은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업무의 진지성을 폄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되받아쳤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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