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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푸른밤' 제주소주에 100억 유상증자…총 670억 수혈


입력 2020.06.11 18:56 수정 2020.06.11 18:56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정용진 소주'로 불리며 기대 모았지만…시장점유율 0.2%

이마트, 5차례 걸쳐 670억 수혈…"제주도 공략 계속할 것"

제주소주 푸른밤 ⓒ이마트 제주소주 푸른밤 ⓒ이마트

이마트가 '정용진 소주'로 불리는 제주소주에 운영자금 100억원을 긴급 수혈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제주소주에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제주소주의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단행하는 5번째 자금 수혈이다.


제주소주는 지난 2016년 이마트에 인수되면서 일명 '정용진 소주'로 기대를 모았다. 대형마트 1위를 달리는 이마트의 유통망과 인지도를 앞세워 제주 지역 소주인 '한라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7년 9월 출시한 '푸른밤'이 이마트의 첫 작품이었다.


하지만 제주소주는 인수 후에도 3년 넘게 실적이 좋지 않았다. 인수 당시 2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48억원까지 늘었지만, 영업손실액도 19억원에서 141억원으로 불었다. 이마트가 총 4번에 걸쳐 570억원을 출자했지만, 여전히 자본잠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소주 시장에서의 존재감도 미미하다. 2019년 기준 제주소주의 시장 점유율은 0.2% 수준으로 추정된다. 한라산 소주(1.5%)의 7분의 1 수준이다. '이마트 인수 효과'로 매출이 24배 늘었지만, 아직 '찻잔 속의 태풍'인 셈이다.


이마트는 제주소주가 아직 신생 브랜드인 만큼 전폭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국내 주류시장은 신생 브랜드가 진입하기 상당히 어렵고 제주소주는 갓 3년이 넘은 성장기에 있다"며 "제주도 공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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