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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의 강경 행동에 "실망스럽다"…이례적 논평


입력 2020.06.10 09:20 수정 2020.06.10 09:27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북한의 대남 통신 연락선 차단에 대한 입장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TV는 지난 9일 12시부터 남북 간 모든 통신 연락 채널을 차단·폐기하겠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아나운서가 관련 보도문을 낭독하는 모습. ⓒ조선중앙TV화면 캡처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TV는 지난 9일 12시부터 남북 간 모든 통신 연락 채널을 차단·폐기하겠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아나운서가 관련 보도문을 낭독하는 모습. ⓒ조선중앙TV화면 캡처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제1부부장의 주도로 남측과 모든 통신 연락선을 차단한 북한에 대해 미국이 이례적으로 "실망스럽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남북 연락 채널 차단에 대한 미 정부의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미국은 언제나 남북관계 진전을 지지해왔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최근 행보에 실망했다"고 논평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관여하는 노력에 있어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채널 단절이 위협 상태로만 있던 전날만 해도 "남북한 협력 지지", "비핵화 진전에 발맞춘 남북 간 협력"이라는 기존의 원칙적 입장을 유지했다.


이날 공식 논평에서 '실망했다'는 표현을 쓴 것은 이례적이라 일종의 경고성 표현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의 연락채널 차단이 표면상 대남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지만, 실제로는 대북제재를 강화하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북한의 불만 표출로도 읽히기 때문이다. 미국도 일련의 상황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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