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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코로나 팬데믹 뚫고 대장주 체면 되찾나

  • [데일리안] 입력 2020.06.09 05:00
  • 수정 2020.06.09 01:31
  •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3개월 만에 5만4000원대 회복...외국인 2463억원 순매수

“메모리가격 내년 1분기 반등 예상...섹터 비중 확대 기회”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주가 반등이 지지부진했던 삼성전자가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증시 주도주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증권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5G 보급 확대와 데이터센터 투자 재개 등으로 오히려 메모리 공급 과점 체제가 공고해졌다는 부분에 주목했다. 단기 우려보다는 내년 호황기를 대비한 투자전략을 세워야한다는 의견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 대비 600원(-1.08%) 내린 5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소폭 하락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2일 종가 4만8750원에서 전장까지 10거래일 연속 올라 12.6% 상승한 상태다. 외국인의 순매도가 최근 매수세로 전환되면서 3월 9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5만4000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외국인이 지난 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2463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연초 이후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순매수액 7조7468억원)이기도하지만 기대만큼의 상승률을 보이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증시가 폭락했던 3월 19일 이후 이날까지 삼성전자는 27.8% 올랐지만 코스피 상승률(49.9%)과 비교하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성장주와 비해 상대적 매력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네이버·카카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주도 산업으로 부각되면서 같은 기간 각각 67%, 91.4%씩 올랐다.


다만 외국인의 신흥국 투자 재개 움직임이 나타난 데다 미국 마이크론이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실적 전망치를 상향하며 주춤해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증권가는 메모리반도체 등 디램(DRAM) 가격이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 상반기 상향 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디램 가격 반등과 이익 매력이 부각되면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디램 가격은 연초 반등했지만 코로나19 확산 노이즈로 하락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권업계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추가 약세 가능성을 낮게 보는데 경제 활동 재개와 이연 소비로 업황 반등을 예상하기 때문”이라며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측면에서도 삼성전자가 코스피 대비 감소 폭이 적어 EPS 추정치 하향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삼성전자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디램 가격 반등과 이익 매력이 부각되면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흐름을 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메모리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할 전망이지만 재택 근무·인터넷 콘텐츠 수요 확대로 데이터 트래픽이 오히려 폭증했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는 분석도 있다. 중장기 데이터 센터 투자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감안해 투자에 나서야한다는 주장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은 3분기 상승세가 둔화되고 4분기 일시적으로 하락, 내년 재차 반등할 전망”이라며 “공급은 코로나19로 업계 증설 일정이 지연 혹은 축소되면서 예상보다 미미한 반면, 수요는 5G 보급 확대와 데이터센터 투자 재개 등 구조적으로 점증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이후 메모리 업황 반등 가능성은 오히려 커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과거 경험상 주가는 업황을 6개월 선행한다는 측면에서 현시점은 메모리 섹터 비중 확대 기회”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며 주요 선진국들의 봉쇄해제가 진행, 모바일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메모리 업체들이 설비투자를 유연하게 집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면서 디램 가격 하락 압력을 받을 경우 투자를 지연시킬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내년 수급을 더욱 타이트하게 만들어 반도체 업황에 긍정적이란 평가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분기 고비가 지나가고 하반기엔 메모리,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OLED) 스마트폰 등 전 사업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서버 수요 둔화 우려가 있었지만 3분기 디램 가격이 아주 소폭 하락하는데 그치고, 모바일 수요가 회복하고 있어 4분기 디램 가격은 추가 하락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디램 투자가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내년 타이트한 수급을 감안한 선제적 매수를 추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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