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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개척교회 집단감염 확산… 신규확진 22명 늘어 총 45명


입력 2020.06.02 18:07 수정 2020.06.02 18:08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수도권 교회 소모임과 종교 행사 등을 고리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수도권 교회 소모임과 종교 행사 등을 고리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수도권 교회 소모임과 종교 행사 등을 고리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고1·중2·초3∼4학년들의 3일 3차 등교수업을 하루 앞두고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확산하면서 수도권 531개교가 전격적으로 등교 중지를 결정하는 등 교회 소모임발 집단감염의 여파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일 인천 등 수도권 개척교회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22명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인천 부평구의 한 교회 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23개 교회, 총 45명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3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서울 9명, 경기 6명 등이다.


방대본이 현재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확진자 가운데 목사가 많은 만큼 접촉 감염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와 별개로 경기 군포·안양에서도 교회 목회자 모임과 관련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 목회자 모임과 관련해 6명이 신규 감염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15명으로 늘었다. 모임에 참석한 사람이 6명, 그 가족이 5명, 교인이 2명, 직장 동료가 2명 등이다.


종교 소모임뿐 아니라 수도권 곳곳에서 개별적인 산발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개신교 캠퍼스 선교단체인 한국대학생선교회(CCC)와 관련해선 서울 강남구 소재 예수제자교회 목사의 가족 1명이 추가 감염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9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학원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던 서울 여의도 연세나로학원에서는 수강생 가족 1명이 새롭게 확진됨에 따라 누적 환자는 총 12명이 됐다.


경기 광주시에 있는 '행복한요양원'에서도 격리 중이던 입소자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경기 부천시 쿠팡물류센터의 경우 확산세는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이날 정오 기준 누적 확진자는 117명이 됐다. 물류센터 근무자가 74명, 이들과 접촉한 가족과 지인 등이 43명이다. 접촉한 가족 중 80대 환자 1명은 현재 위중한 상태다.


방역당국은 최근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 감염이 계속 나타나고 있고, 65세 이상 노인과 기저질환자(지병이 있는 환자)에게 점점 접근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위험도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최근 2주간(5월 19일 0시∼6월 2일 0시) 신규 확진자 463명 가운데 구체적인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여전히 조사를 진행 중인 환자도 37명(8.0%)이나 돼 이른바 '깜깜이'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정부의 방역 강화 조치에 따라 헌팅포차, 감성주점, 유흥주점, 단란주점, 콜라텍, 노래연습장, 실내 집단운동시설, 실내 스탠딩 공연장 등 8개 업종의 고위험시설은 이날 오후부터 운영 자제에 들어간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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