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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반포대첩”…반포3주구·신반포21차 시공사 선정


입력 2020.05.28 06:00 수정 2020.05.27 22:02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28일 신반포21차, 30일 반포3주구 시공사 총회

GS건설이 제안한 신반포21차 재건축 아파트 조감도(위), 포스코건설이 제안한 투시도(아래)ⓒ각사 GS건설이 제안한 신반포21차 재건축 아파트 조감도(위), 포스코건설이 제안한 투시도(아래)ⓒ각사

이번 주 서울시 서초구 반포 일대 재건축 아파트 두 곳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연이어 개최된다. 노른자위로 손꼽히는 강남 재건축 사업장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반포 지역을 차지하려는 건설사들의 수주 열기는 달아오르고 있다.


28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21차 재건축 조합은 이날 오후 잠원동 주민센터에서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한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코엑스 1층 그랜드볼룸에서 2차 합동설명회와 시공사 선정총회를 연다.


◇ 신반포21차, GS “매머드급 자이타운” vs. 포스코 “진정한 후분양”


신반포21차 아파트는 1984년 완공된 2개동 108가구 규모의 작은 단지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20층 2개동 275가구로 탈바꿈한다.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공사비는 1020억원 수준이지만 7호선 반포역 바로 옆에 위치했고, 인근 고속터미널역과도 가까워 입지적으로 매우 우수하다.


GS건설과 포스코건설 모두에게 신반포21차 수주는 간절하다. GS건설은 인근 반포자이와 신반포4차와 연계해 반포역 일대에 ‘자이타운’을 형성할 수 있기에, 포스코건설은 이번 수주가 강남 재건축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기에 중요하다.


GS건설은 신반포21차가 반포자이-신반포4지구와 생활권을 공유해 소규모 단지라는 단점을 극복하고 대단지 프리미엄을 더해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GS건설 관계자는 “작게는 신반포4지구와 조경을 공유해 두 개 단지에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으며, 착공시기를 같이 하면 동시에 사업 진행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분양 방식은 '프라임타임 분양제'를 제안했다. 착공 후 준공 기간 내 원하는 기간에 일반분양할 수 있어 선분양과 후분양 모두 가능하다.


신반포21차를 계기로 강남에 입성하겠다는 포스코건설의 각오도 남다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강남에서 ‘신반포18차’ 시공권을 따낸 바 있으나, 한 개 동으로 사업 규모가 작아 파급력이 크지는 않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수주에 사활을 건 포스코건설은 조합에 ‘후분양’을 제시했다. 포스코건설이 자체보유자금으로 골조공사 완료 시까지 공사를 수행한다. 그 이후 일반분양해 공사비를 지급받음으로써 조합원은 입주 때까지 중도금이나 공사비 대출이자 부담이 없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공사비 대출 없이 회사의 보유자금으로 사업 진행을 하기에 조합원들의 이자부담이 없는 진정한 후분양”이라며 “신반포21차는 포스코건설에 남다른 프로젝트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조합은 모두 OS요원을 자제하는 등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제안한 반포3주구 재건축 아파트 투시도(위), 대우건설이 제안한 투시도(아래) ⓒ각사 삼성물산이 제안한 반포3주구 재건축 아파트 투시도(위), 대우건설이 제안한 투시도(아래) ⓒ각사
◇ 진흙탕 수주 오명…‘반포3주구’는 누구의 품에


‘반포3주구’는 이번 주 재건축 시공사 선정 결과의 대미를 장식한다. 공사비만 8087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면서 한강과도 가까운 강남의 요지에 자리했기에 ‘강남 재건축 대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은 서울 서초구 1109번지 일대에 있는 1490가구 아파트를 지하 3층∼지상 35층의 아파트 2091가구로 탈바꿈하는 공사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시공권 확보를 놓고 ‘혈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9일 개최된 입찰 시공사 1차 합동설명회에는 이례적으로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양 CEO가 참석해 수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양사는 불법 현수막 제작문제부터 홍보물 발송, OS요원 운영 등에 이르기까지 첨예한 대립을 계속하고 있다. 서울시가 반포3주구를 ‘클린수주 시범사업장 1호’로 지정한 것이 무색하다는 평가다.


관전포인트는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반포3주구가 남은 기간 동안 잡음 없이 시공사 선정을 잘 마무리 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다.


업계 관계자는 “반포3주구는 강남에 거의 남지 않은 남은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기에 치열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며 “시공사 선정 결과가 마무리될 때까지, 혹은 결과 이후에도 양사가 다툼없이 마무리 짓는 것이 향후 정비업계 클린수주 방향에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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