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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카트 타고 쾌속 질주…흥행 비결은 ‘뉴트로’


입력 2020.05.26 14:28 수정 2020.05.26 14:30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글로벌 이용자 900만 돌파…앱스토어 매출 ‘1위’ 기염

2000년대 PC방 휩쓴 추억 속 캐릭터 ‘배찌·다오’와 재회

PC 게임 못지않은 뛰어난 주행감에 신규 이용자도 ‘호평’

넥슨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넥슨 넥슨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넥슨

게임에도 ‘뉴트로’ 열풍이 거세다.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뜻한다. 넥슨 인기 PC 게임 ‘카트라이더’를 모바일로 출시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과거 PC방에서 삼삼오오 모여 게임을 즐기던 90년대생들의 향수를 제대로 자극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출시 전, PC 게임을 모바일로 옮기는 과정에서 조작감이 다소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왔으나, 기술력으로 이를 극복해 호평받고 있다. 자체 지적재산권(IP) 기반 게임으로 넥슨에 더 의미 있는 성공이라는 평가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시작으로 1분기 부진을 만회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26일 넥슨에 따르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에서는 전날보다 1계단 오른 4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이용자 수는 9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추세라면 이번주 안에 1000만명을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 12일 글로벌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모바일 캐주얼 레이싱게임으로 출시 하루 만에 국내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최고 2위에 올랐다.


출시 첫날 집계된 글로벌 신규 이용자 수만 200만명에 달한다. 게임업계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아닌 캐주얼 게임 장르가 오랜만에 글로벌 흥행을 기록하며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는 사실 자체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모델 장성규와 김민아가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X 드맆상담소 유튜브 영상 캡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모델 장성규와 김민아가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X 드맆상담소 유튜브 영상 캡처.

모바일 디바이스에 맞춰 재탄생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간편한 조작과 풍부한 콘텐츠, 아기자기한 그래픽이 특징이다. 2000년대를 주름잡던 ‘다오’, ‘배찌’ 등의 아기자기한 캐릭터로 이용자들을 금새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기존 이용자뿐 아니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직관적인 조작으로 신규 유저 접근성도 높였다. 넥슨 관계자는 “귀여운 캐릭터 등 인지도 높은 원작 IP를 흥행 요인 중 하나 보고 있다”며 “한 판 플레이 시간이 3분으로 짧은 편이라 접근성도 좋다”고 말했다.


넥슨은 무엇보다 과거 PC 게임 이용자들에게 만족스러운 평가를 얻는 데 집중했다. 회사측은 “게임을 모바일 플랫폼에 구현하면서 조작감을 끌어올렸다”며 “원작 PC 게임을 오래 즐겼던 사람들과 조작이 익숙하지 않은 신규 이용자층을 함께 고려해서 초보와 고수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게임 개발진은 원작 카트라이더의 핵심 재미 요소인 주행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주행물리 개선에 많은 공을 들였다. 유리한 자리 점유를 위해 의도적인 몸싸움이 많은 레이싱 장르 특성상 충돌 직후 전개되는 상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수집한 수많은 피드백을 조사해 다양한 충돌 상황이 자연스럽게 전개되도록 수정하고 드리프트 각도도 원작과 동일하도록 개선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시즌제로 운영된다. 2달 주기로 새로운 시즌을 선보이면서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넥슨은 게임 성공으로 1분기 부진을 털고, 신작 매출이 반영되는 2분기 실적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기세를 몰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연내 출시할 방침이다. 언리얼 엔진4로 개발 중인 이 게임은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과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탑재, 유저들에게 생동감 있는 레이싱 경험과 몰입감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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