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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새 사령탑 주호영, 첫 현장 일정은 광주


입력 2020.05.16 06:00 수정 2020.05.16 06:29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원내대표단과 5·18 40주년 기념식에 직접 참석

"패배의식 극복과 절박한 집권의지"…호남 접근

중도 외연 확장 측면에서 내놓을 메시지에 주목

주호영 미래통합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당무에 복귀한 지난 14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이종배 정책위의장,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와 차담을 나누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당무에 복귀한 지난 14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이종배 정책위의장,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와 차담을 나누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대표권한대행이 첫 현장 일정으로 광주광역시를 찾는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광주를 찾아 새로 거듭나야할 보수정당의 지도자로서 호남을 향한 진정성을 표함과 동시에 '영남당 프레임'을 불식하고, 중도 외연 확장을 모색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주호영 대표는 오는 18일 광주를 방문,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지난 8일 당선자총회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된 뒤, 첫 현장 일정이다.


주 대표와 함께 많은 통합당 인사들도 18일을 전후해 광주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주 대표의 현장 일정에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원내부대표단이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최고위원도 제주도지사 자격으로 기념식에 참석한다.


유승민 의원은 유의동 의원, 김웅 당선인 등과 함께 5·18 하루 전날인 17일 국립 5·18 묘역을 참배한다. 통합당의 몇몇 청년정치인들도 이날 오전에 묘역 앞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참석한 뒤, 묘역을 참배할 계획이다. 정운천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하는 호남 출신 미래한국당 의원·당선인들도 기간 중 광주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대표는 지난 원내대표 경선 당시 이른바 '영남당 프레임'으로 공격받기는 했지만, 통합당의 일부 영남 지역구 의원들과는 달리 대단히 개혁적이고 열린 사고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주 대표는 경선 당시 통합당에 만연한 패배의식의 극복과 절박한 집권의지를 강조했다. 이는 500만 인구가 거주하며 수많은 출향민이 있는 호남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전략가로서 호남을 향한 진정성 있는 접근을 배제하고서는 2022년 정권창출은 곤란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광주는 그간 보수 진영의 유력 대권주자가 찾아왔을 때에는 적잖은 소동이 수반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2015년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의 방문 때나 지난해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의 방문 때가 그런 모습이었다.


반면 대권주자가 아닌 보수정당 인사의 방문 때에는 특별히 견제하는 움직임은 없었다. 주호영 대표는 아직 대권주자 반열이라고 보기는 이르기 때문에, 광주의 분위기도 상대적으로 차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주 대표가 어떠한 메시지를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 관계자는 "주호영 대표 본인도 통합당이 영남에 갇혀서는 안 된다는 분명한 문제의식과 위기의식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 총선 참패를 딛고 국민들께 달라진 모습을 보이면서 중도 외연 확장을 이루기 위해 첫 현장 일정으로 광주를 직접 찾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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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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