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활발한 프로농구 에어컨리그…패자는 KCC?


입력 2020.05.15 00:10 수정 2020.05.15 08:3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지난 시즌 유망주 내주고 영입한 이대성과 계약 실패

특별한 영입 없이 조용한 행보, 알짜 FA 영입 나설지 관심

오리온으로 이적하는 이대성. ⓒ KBL 오리온으로 이적하는 이대성. ⓒ KBL

프로농구 자유계약(FA) 시장 ‘에어컨리그’가 활발한 선수 이동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1일 구단과 선수 간 자율협상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에어컨리그는 FA ‘빅2’로 꼽혔던 이대성(오리온)과 장재석(모비스)이 나란히 유니폼을 갈아입는 등 선수들 간에 이동이 활발히 이뤄지는 등 구단 간에 영입 경쟁에도 불이 붙고 있다.


반면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구단들도 있다. 대표적인 구단이 만년 우승후보 전주 KCC다.


KCC는 지난해 11월 대형 4대2 트레이드를 성사시키며 눈길을 모았다. 모비스로부터 국가대표 자원인 센터 라건아와 가드 이대성을 동시에 영입하며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라건아와 이대성이 합류해도 생각보다 시너지 효과가 나질 않았다.


두 선수의 합류로 기존에 있던 이정현, 송교창 등과 막강한 라인업을 형성했지만 선수 간에 역할 분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센터 라건아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지면서 생각보다 파괴력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KCC는 코로나19로 일찌감치 막을 내린 2019-20시즌서 4위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급기야 이번 에어컨리그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이대성이 오리온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으면서 아쉬운 입맛을 다시게 됐다.


KCC는 지난 시즌 이대성과 라건아를 데려오면서 윌리엄스, 박지훈, 김국찬, 김세창 등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하지만 이대성의 경우 제대로 활용도 해보지 못하고 팀의 미래 자원들만 모비스에 내주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KCC는 지금까지 국내 선수 자원들만 대거 빠져나가고 말았다. 이에 KCC가 FA 시장에 뒤늦게라도 적극 뛰어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시장에 남아있는 선수들 가운데는 김지완, 유성호, 유병훈 정도가 KCC가 탐낼 만한 자원들로 꼽히고 있다.


김지완과 유병훈은 오리온으로 떠난 이대성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고, 유성호의 영입은 송교창의 수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물론 이대성이 떠나면서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된 느낌도 있기 때문에 마냥 손해는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에이스들이 모인 KCC서 궂은 역할을 해줄 수 알짜 FA를 영입할 수 있다면 차기 시즌 다시 한 번 대권 도전에 나설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