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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비상…등교·개학 연기에는 선긋기


입력 2020.05.09 14:47 수정 2020.05.10 06:0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신규 확진자 중 지역감염은 모두 이태원 클럽 관련

정부 역학조사 초기단계…등교연기 시기상조

‘생활속 거리두기’ 생활방역 체제도 유지

유흥시설에는 ‘운영자체 권고’ 행정명령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로 지역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등교나 개학을 연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아울러 ‘생활속 거리두기’ 체제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9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정례브리핑에서 “용인시 확진자 사례에 따른 감염 상황은 역학조사 초기단계”라며 “아직은 규모로 봐서 등교연기를 거론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말했다. “시기상조”라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김 조정관은 “향후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중대본 차원에서 (연기가) 필요하다면 앞으로의 전파확산 양상, 추가적인 위험도 여부 등을 방역당국과 교육부, 지자체, 현장에서 같이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가능성은 열어놨다. 따라서 개학과 등교는 당초 계획에 따라 오는 13일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생활속 거리두기’ 체제도 유지된다. 대신 유흥시설에 대한 운영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고 그 외 체육시설 등 밀폐·밀집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계속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조정관은 “종교나 실내체육시설과 같이 밀폐되고 밀집도가 있는 다른 시설에 대해서도 관리대책을 만들어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현장 점검이 이어지고 있다”며 “개선의 여지가 있는지에 대해 계속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조치들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황금연휴 기간이던 지난 2일 경기도 용인의 66번 환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 등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현재까지 40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9일 0시 기준 1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해외 유입 사례 1명을 제외한 17명이 전부 이태원 클럽 관련 지역 감염자로 나타나는 등 또다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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